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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받으러 단지 입구로? 택배노조와 대화 끊긴 강동구 아파트

중앙일보 2021.04.13 15:23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후문 인근에 택배 상자들이 쌓여 있다. 이 아파트에서는 이번 달 1일부터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이 금지됐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후문 인근에 택배 상자들이 쌓여 있다. 이 아파트에서는 이번 달 1일부터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이 금지됐다. 연합뉴스

 
아파트에 택배 차량 진입이 제한되면서 ‘택배대란’이 일어난 서울 강동구 A아파트에 입주민과 택배노조의 합의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13일 전국택배노동조합은 “12일 ‘대화에 나서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보냈으나 아무런 답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택배노조는 A아파트를 개별 배송 불가 아파트로 지정하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4일부터 택배 물품을 입구에 놓고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택배 물품을 받기 위해 아파트 입구까지 나가야 하는 일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A아파트는 안전사고와 시설물 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지난 1일부터 단지 내 지상도로 차량 통행을 금지하면서 모든 차량이 지하주차장을 통해 이동하도록 했다.  
 
그러나 택배 차량(탑차)은 지하주차장 진입 제한 높이(2.3m)보다 차체가 높아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에 택배기사들이 아파트 후문 인근 경비실에 택배를 놓고 가 상자 1000여개가 쌓이기도 했다.  
 
택배 상자는 아파트 측이 “택배 물품을 찾아가라”고 통보한 뒤 주말 비 소식을 들은 기사들이 회수하면서 없어졌고 지금은 기사들이 손수레를 끌고 직접 물품을 배달하는 상황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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