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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지갑 닫아도 ‘인생 한방’ 복권 소비는 역대 최대

중앙일보 2021.04.13 11:2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 복권 소비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세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가계는 복권을 사는 데 한 달 평균 590원을 썼다. 2019년(550원)과 비교해 7.2% 늘었다.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노원구의 복권 판매점 앞에 복권을 사기 위한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뉴스1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노원구의 복권 판매점 앞에 복권을 사기 위한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뉴스1

 
금액과 증가율 모두 2006년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조사 방식이 다른 2016~2017년 통계는 제외하고서다.  
 
정구현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통계 작성 이후 복권 소비 지출액이 가장 많았다”며 “한 달 590원이긴 하지만 복권을 아예 사지 않은 가구까지 합쳐 평균을 낸 수치이기 때문에 적다고 할 순 없다”고 말했다.
 
소득 구간별로는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1분위(하위 20%) 가계의 복권 소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월평균 353원으로 지출 금액 자체는 전체 소득 분위를 통틀어 가장 적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45.3%에 달했다.  
 
눈에 띄는 건 저소득층 못지않게 고소득층의 복권 소비도 늘었다는 점이다. 5분위(상위 20%)는 632원을 복권 구매에 썼는데, 전년 대비 44.8% 늘었다. 4분위(상위 20~40%) 가계는 전 계층 중 가장 많은 723원을 복권에 썼다. 전년 대비 33.1% 증가했다.  
 
나머지 2분위와 3분위는 복권을 사는 데 573원, 666원을 각각 지출했는데 전년 대비 29.1%, 7.2% 오히려 감소했다.
 
불황일수록 복권이 잘 팔린다는 속설은 지난해에도 통했다. 복권 관련 다른 통계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복권(로또)은 4조7090억원어치 팔렸다. 전년 대비 9.3% 늘어나며 2004년 복권 통합 발행 이후 가장 많은 액수를 찍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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