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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감염재생산지수…하루 평균 확진자 전주보다 21%↑

중앙일보 2021.04.12 18:5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12일 대전 한밭체육관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장병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김성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12일 대전 한밭체육관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장병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김성태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87명으로 엿새 만에 600명대 아래로 내려왔다. 확산 세가 꺾였다기보다는 휴일이라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방역 당국은 감염재생산지수(Rt)가 2주 연속 1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이 28%로 증가 추세인 점, 그리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87명으로 누적 11만 146명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27명 줄어든 것으로 엿새 만에 600명대 아래로 내려왔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전국 곳곳에서 재확산 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염재생산지수 2주 연속 1 상회 

12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돌보는 간호사들이 근무 교대를 위해 레벨D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있다. 뉴스1

12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돌보는 간호사들이 근무 교대를 위해 레벨D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있다. 뉴스1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 1.12로 전주 대비 0.05 증가했다”며 “수도권은 물론 전국 모든 권역에서 1을 넘는 수치를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감염재생산지수가 2주 이상 1을 넘었다. 이는 지속적인 환자 증가의 지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전 권역에서 감염 재생산지수가 1을 넘은 건 지난해 12월 3주(13~19일) 이후 약 석 달 반만으로 2주 연속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도 늘었다. 방대본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579.3명으로 직전 주(3월 28일~4월 3일)에 477.3명이었던 것에 비해 102명(21.5%) 증가했다. 일평균 확진자 수는 강원권을 제외하면 모든 권역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주간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이 1740명(41.3%)으로 가장 많았다.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비중은 4주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 외에는 집단 발생 1057명(25.1%), 해외유입 154명(3.7%), 병원ㆍ요양시설 68명(1.6%)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1주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중은 28.2%로 3주 연속 증가했다.  
 

"변이 바이러스 문제 상당히 심각하게 봐" 

이날 방역 당국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방대본은 신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49명 확인돼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총 379명이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유형별로는 영국 변이가 324건으로 가장 많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가 46건, 브라질 변이가 9건이다.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지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문제는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유럽 등 다른 국가에서 변이 발생률이 최초의 낮은 단계, 즉 10% 미만에서 50% 이상의 우세 종으로 변하는 데 불과 몇 개월의 시간이 걸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우리나라 같은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변이에 대한 점유율은 매우 낮은 편이지만 현재와 같이 유행을 억제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이 점유율은 높아질 수 있다”며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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