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택시기사 폭행' 이용구 폰 포렌식…통화 7000여건 확보

중앙일보 2021.04.12 15:22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의 수사 과정을 조사하는 서울경찰청 진상조사단이 이 차관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실시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2일 “진상조사를 하며 이 차관으로부터 휴대전화를 입수했다. 포렌식으로 확보한 자료와 통화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중앙포토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중앙포토

이 관계자는 경찰 수사가 늦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조사 대상자와 포렌식 작업량이 많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진상조사단 조사 대상자는 지난 2월 42명에서 12일 기준 50여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이 차관의 휴대전화뿐 아니라 조사 대상자들의 휴대전화와 PC 등 20여개 기기도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을 완료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 포렌식 작업에서 확보한 통화 내용은 7000여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일인 지난해 11월 6일 전후와 지난해 12월 언론 보도 전후의 통화내용”이라며 “일상 통화인지 사건 관련이 있는 통화인지 일일이 확인해야 해서 생각보다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공무원이 아닌 변호사로 활동하던 지난해 11월 6일 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내에서 자신을 태워준 택시 기사를 폭행했지만, 입건되지 않았다. 폭행사건 내사 단계에서 택시기사는 폭행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제출했다. 하지만, 담당 경찰관인 A경사가 ‘못 본 거로 하겠다’고 말한 정황이 드러나는 등 ‘봐주기’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월 24일 꾸려진 진상조사단은 A경사를 조사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