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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꽃가루가 데려온 콧물·재채기, 장내 미생물 균형 맞춰 내쫓아요

중앙일보 2021.04.12 00:04 건강한 당신 3면 지면보기
 알레르기 비염과 장 건강
 

면역 과민반응인 알레르기 비염
환경·약물요법으론 해결 어려워
‘코 면역 유산균’이 치료 도와줘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봄은 그야말로 고통의 계절이다. 바깥에선 꽃가루·미세먼지·황사의 공격이, 실내에선 집먼지진드기와 반려동물 털 등의 공격이 끊이질 않는다. 이 때문에 코가 간질거리고 맑은 콧물, 코 막힘, 재채기를 달고 살아 피로감이 심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다. 알레르기 비염을 장기간 방치하면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중이염, 인후두염 같은 합병증이 뒤따를 수 있다. 특히 아이에겐 알레르기 비염에 아토피피부염·천식까지 ‘3대 알레르기 질환’이 한꺼번에 찾아올 수도 있다. 봄철 환절기 코 건강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봄 환절기엔 알레르기 질환 극성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환경요법’과 ‘약물요법’이다. 환경요법은 알레르기 유발 항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피하는 방식이다. 미세먼지·황사·꽃가루를 피하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선 집먼지진드기·곰팡이 등을 없애기 위해 수시로 청소하는 등 청결 유지가 권장된다. 하지만 환경요법만으로 일상에서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완벽히 차단하기란 쉽지 않다. 약물요법으로는 코에 뿌리는 국소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제 등을 사용하는데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것에 그치거나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최근 ‘면역 과민반응’ 조절 방식이 주목된다. 면역 과민반응은 면역 시스템의 균형이 깨져 꽃가루 같은 외부 항원에 대해 불필요하게 면역력을 내는 것이다. 가령 꽃가루가 날릴 때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해 맑은 콧물이 흐르는 건 면역 과민반응의 일종이다. 면역반응을 잘 조절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가 장(腸)에 있다. 장은 우리 몸의 최대 면역 기관이라 불릴 정도로 면역력을 좌우한다. 면역 세포의 약 70%가 장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들 면역 세포가 제때 출동하고 면역 시스템이 안정화하려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몸속 유익균 등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일컫는 말로 ‘미생물 생태계’라고도 불린다. 생태계 균형을 이룬 마이크로바이옴은 장을 튼튼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면역 시스템을 안정화해 알레르기로 인한 면역 과민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김치서 유래한 균주로 만든 ‘NVP1703’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핵심은 ‘프로바이오틱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충분한 양을 섭취했을 때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 있는 균’을 프로바이오틱스로 정의한다.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섭취한 프로바이오틱스가 마이크로바이옴에 도달하면 장내 면역계를 자극해 면역 균형을 유도하고 알레르기 반응도 완화할 수 있다. 최근 주목받는 프로바이오틱스 균주인 ‘NVP1703’은 김치에서 유래한 균주(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IM76)와 한국인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서 유래한 균주(비피도박테리움 롱검 IM55)의 복합물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 과민반응에 의한 코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코 건강 관련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NVP1703’이 ‘코 면역 유산균’으로도 불리는 이유다.
 
‘NVP1703’의 코 건강 개선 효과는 지난해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충북대병원에서 진행한 인체 적용시험에서 확인됐다. 연구팀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 9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군(47명)에는 ‘NVP1703’을, 대조군(48명)에는 말토덱스트린(녹말 유래 탄수화물)을 하루 한 번 1포(2g)씩 섭취하게 했다. 4주 뒤 ‘코 상태 점수(TNSS)’를 측정했다. TNSS는 콧물, 코 막힘, 재채기, 코 가려움증 등 코 관련 4가지 증상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한 척도다. 그 결과 실험군은 섭취 전보다 TNSS가 20.9% 개선됐다. 특히 콧물 증상은 24.5%, 코 막힘 증상은 19.3% 개선됐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면역글로불린(IgE)도 섭취 전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반면에 대조군의 경우 실험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 연구결과는 ‘NVP1703’이 장 건강 개선이라는 프로바이오틱스로서의 1차 기능에다 코 상태 개선이라는 2차 기능까지 해낸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NVP1703’은 김치에서 유래해 한국인이 섭취하기에 부담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NVP1703’은 비염 치료제의 장기간 복용이 부담스럽거나 치료제 부작용에 대해 걱정이 많은 사람에게 섭취가 권장된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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