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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사면 12% 할인…이통 3사 “자급폰족 귀하게 모십니다”

중앙일보 2021.04.11 16:44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자급제폰을 사용하는 비중이 두 자릿수로 늘면서 이통 3사가 ‘자급폰족 구애’에 나섰다. 자급제란 대형마트나 가전매장,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공기계를 구매해 이통사나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11일 자사 온라인몰인 유샵을 통해 자급제 단말기 개통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11일 자사 온라인몰인 유샵을 통해 자급제 단말기 개통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 LG유플러스]

 

최대 12% 싸고, 셀프 개통까지 한 번에

LG유플러스는 자사 온라인몰인 ‘유삽’을 통해 단말기 구매부터 온라인 요금제 가입, 유심 개통 등 자급제폰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유샵에서는 단말기 가격을 최대 12% 할인해준다. 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와 노트20 시리즈, Z폴드2, Z플립5G, S20 FE, A51, A31, A12 등 11종이 대상이다.  
 
유샵에서 단말기를 구매한 뒤 LG유플러스 요금제 가입을 원하는 고객은 ‘셀프 개통’ 서비스를 통해 휴대폰을 개통할 수 있다. 유샵에서 유심을 개통한 뒤 1~2일 후 배송받은 유심을 단말기에 직접 꽂으면 된다.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가격을 일일이 비교한 뒤 통신 가입 절차와 요금제를 직접 알아봐야 했던 불편함을 개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휴대폰을 개통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점차 빨라질 전망이다. 김남수 LG유플러스 디지털사업담당(상무)은 “향후 온라인에서 유심 개통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단말기를 바로 수령하는 온·오프라인 결합(O2O) 방식의 서비스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달 5일 온라인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자급제폰 이용 고객을 위한 '자급제 단말 파손 보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 KT]

KT는 지난달 5일 온라인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자급제폰 이용 고객을 위한 '자급제 단말 파손 보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 KT]

 

자급제폰도 파손 보험·보상 판매 가능 

앞서 KT 역시 자급제족을 겨냥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KT는 지난달 5일 자급제폰 이용 고객을 위해 ‘자급제 단말 파손 보험’을 내놨다. 스마트폰의 구매 경로나 사용 기간에 관계없이 단말기가 파손되면 일정 금액을 보상해 준다. KT는 이와 함께 자급제폰 교체 프로그램도 출시했다. 자급제폰을 구매한 뒤 24개월 동안 요금을 낸 고객이 사용한 단말기를 반납하면 최대 40%를 보상해 주는 서비스다.  
 
이통 3사는 또 자급제족을 겨냥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5세대(5G) 대용량 데이터 요금제 기준으로 SK텔레콤은 월 5만2000원(200GB), KT는 5만5000원(200GB), LG유플러스는 5만1000원(150GB)이다. 이는 이통사의 선택약정할인(월 요금의 25% 할인)을 받는 것보다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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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0%인 자급제족, 점점 더 늘 것”

이통사들이 이처럼 자급폰족을 위한 서비스를 늘리는 것은 자급제폰을 찾는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 가입자 중 자급제폰 사용자 비중은 10%가량이다. 자급제폰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늘면서 이통사의 단말기 판매 수익도 감소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지난해 단말기 판매 매출은 각각 3조700억원, 2조827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해 각각 14%, 11% 감소했다.  
 
여기에 자급제폰 사용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이 개선됐다. 자급제폰 사용자는 지난해 8월부터 5G 단말기로 이통사의 4세대(LTE)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이통사에서 산 5G 단말기는 5G 요금제에만 가입할 수 있다. 자급제폰은 이통사 요금제뿐 아니라 이통사의 온라인 요금제나 알뜰폰 요금제 등 요금제 선택 폭도 넓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이통사가 단말기를 싸게 팔면서 2년 동안 고객을 묶어두는 전략이 이제는 통하지 않게 됐다”며 “여기에 자급제폰 사용자를 위한 혜택이 늘면서 자급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이통사도 이런 트렌드를 쫓아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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