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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체제 돌입한 국민의힘, 윤석열과 연대 놓고 내부 신경전

중앙선데이 2021.04.10 00:35 731호 3면 지면보기
주호영

주호영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은 곧바로 당 체제 정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을 전폭 지지한 여론을 내년 대선까지 계속 유지해 가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당장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뒤를 이을 새로운 당대표부터 뽑아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국민의힘당대표 유력주자로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진석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놓고 묘한 신경전도 벌였다.
 

차기 당대표 주호영·정진석 등 거론
주 “입당 먼저” 정 “힘 합칠 사람 필요”

주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제3지대에 남을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며 “(윤 전 총장 입당이) 우리 당 대선후보 선출 절차가 시작되기 전에는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손을 잡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는 ‘선입당론’으로 견제구를 날린 셈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영남 대표 불가론’에 대해서도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둘 필요 없이 대선을 목표로 당력을 확장하는 데만 집중해야 한다”며 차단막을 쳤다.
 
정진석

정진석

반면 정 의원은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윤 전 총장과 힘을 잘 합칠 수 있고 이와 관련된 논의를 잘 이끌어갈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면서다. 자신이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의 결합을 이끌어낼 적임자라는 의미다. 당내에서는 서병수·조경태·권영세·홍문표·윤영석·하태경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초선의원들이 ‘혁신론’을 주장하며 제목소리를 내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변수다. 이와 관련,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이 잘해서 이긴 게 아닌데 일부 중진들이 정치적 사리사욕으로 숟가락만 얹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송언석, 당직자 최소 두 번 폭행”=4·7 재·보선 당일 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의 당직자 폭행 논란도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9일엔 당시 송 의원의 폭행이 두 차례 이상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현장을 목격한 한 인사는 이날 “갑자기 ‘XX놈아’라는 고성이 들려 쳐다보니 송 의원이 앞에 있던 사람의 정강이를 발로 찼다”며 “이후에도 ‘퍽’ 소리가 들리는 등 송 의원의 폭행은 최소 두 번 이상”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도 “송 의원의 폭행과 폭언은 5분가량 이어졌다”며 “소란이 계속되자 다른 당직자들이 송 의원과 피해자가 있던 회의실 문을 닫아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피해자는 심장 이식 수술을 했던 사람으로 병가만 2년가량 냈다가 복귀해 현재도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사건 경위와 사후 조치를 파악 중이며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폭행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당 차원의 징계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북 글에서 “용서하면 절대 안 된다. 당에서 제명해야 한다. 의원 자격이 아니라 인간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국희·김기정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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