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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우리금융 지분 1530억원어치 ‘블록딜’ 나선다

중앙일보 2021.04.08 19:04
예금보험공사

예금보험공사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1530억원어치를 9일 증시 개장 전까지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하기로 했다. 2019년부터 추진한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를 위한 수순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보유한 우리금융 주식 약 1444만주(지분율 2%)를 블록딜로 9일 증시 개장 전까지 매각할 예정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지주의 1대 주주로, 전체 지분율은 17.25%(약 1억2460만주)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회사 구조조정 과정에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다.
 
블록딜은 주관사인 국내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외국계인 JP모건을 통해 국내외 기관투자자에게 판다. 매각가격은 8일 종가(1만600원)에 0~2.5% 할인율을 적용한 1만335~1만600원으로 추정된다. 전체 매각 규모는 약 1530억원이다.  
 
이번 거래는 금융위가 2019년 발표한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의 일환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남은 지분을 최대 10%씩 몇 차례에 나눠 모두 팔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등으로 주가가 급락해 매각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러다 이달 7일 주가가 장중 1만8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자 처음으로 매각 시동을 켠 것이다. 
 
하지만 우리금융 블록딜 소식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데다 (예금보험공사가) 앞으로 또 팔 수 있다"며 "반짝 오름세를 탔던 우리금융 주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염지현 기자 yjh@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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