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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심장이식 수술한 사람에 발길질"…본인은 "안했다"

중앙일보 2021.04.08 10:27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의 당 사무처 직원 폭행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송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폭행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당 사무처 직원들은 송 의원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8일 2차 반발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 사무처 등에 따르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인 송 의원은 전날 4ㆍ7 재ㆍ보궐선거 방송 3사 출구 조사 발표 직전 서울 여의도 당사 3층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당 사무처 소속 A 조직국장을 발로 찼다고 한다. 자신이 앉을 자리가 없다는 이유였다는데, 옆에 있던 B 조직팀장에겐 “XX 놈”이라며 욕설도 내뱉었다고 한다. 조직국은 이번 개표 상황실 준비를 총괄했다.
 
이에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들은 7일 집단 성명을 내고 “선거 투표일에 행해진 폭력을 절대 묵과할 수 없다. 송 의원의 공식적인 공개사과를 요구한다. 또 모든 당직을 사퇴하고 탈당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원래 송 의원은 개표 상황실 맨 앞줄 끝쪽에 마련된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있다가 뒤늦게 도착한 나경원 전 의원에게 자리를 양보했다”며 “이후 자신의 자리가 마련되지 않자 화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 의원이 폭행한 A 조직국장은 과거 갑자기 쓰러진 뒤 사경을 헤매다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극적으로 소생한 사람”이라며 “병가만 2년 가량 냈었다. 현재도 건강이 썩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당 사무처 직원 일동 명의의 비판 성명이 나오자 당사 6층의 종합 상황실을 찾아 당직자들에게 유감 취지의 해명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언론 인터뷰에선 “좌석 배치 때문에 이야기를 한 것이고 그 이상은 없었다. 소리만 좀 있었지, (폭행은) 없었다.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들은 이날 송 의원이 공개 사과에 나서지 않을 경우 2차 반발 성명을 낼 계획이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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