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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분노에 보수표 결집…강남 3구 투표율 1·2·3위

중앙일보 2021.04.07 23:30
4·7재보궐선거 투표일인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기상업고등학교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참관인들이 투표함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4·7재보궐선거 투표일인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기상업고등학교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참관인들이 투표함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7일 치러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보궐선거 투표율이 56.8%로 잠정 집계됐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선거인 1136만2170명 중 645만920명이 투표를 마쳤다. 서울 투표율은 58.2%로 집계됐고, 부산은 52.7%였다. 최종 투표율은 개표가 모두 마감된 뒤 확정된다.
 
투표율엔 지난 2~3일 치러진 사전투표도 반영돼 있다. 서울의 사전투표율은 22.0%였고, 부산은 18.7%였다. 이번 선거는 역대 재·보선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방선거의 경우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율은 서울 19.1%, 부산 17.2%였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을 때부터 정권심판 여론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지난 지방선거보다 높았던 만큼 최종 투표율도 높을 것이란 전망도 일부 있었다. 2018년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은 서울 59.9%, 부산 58.8%였다. 2018년 지방선거는 전국 단위 선거로 공휴일에 치러졌지만, 이번 보궐선거일은 공휴일이 아닌 터라 단순비교는 어렵다는 평가다. 다만 지금까지 투표율 50%를 넘은 광역단체장 재·보궐 선거는 없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자치구별 투표율.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서울시장 보궐선거 자치구별 투표율.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서울 자치구별 투표율을 보면 서초와 강남, 송파가 각각 64.0%, 61.1%, 61.0%로 강남 3구가 25개 자치구 중 투표율 1, 2, 3위를 기록했다. 강남 3구는 야권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이들 지역의 높은 투표율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오 후보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는데, 강남 3구에서 큰 표를 얻어 최종 승리했다. 
 
4위는 60.5% 투표율을 기록한 양천이었다. 강남 3구와 양천은 고가 아파트가 많이 있어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세금 부담 가중으로 불만이 높은 곳이었다. 네 곳 모두 재건축 단지가 많이 포진해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높은 투표율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민심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투표율 하위 3곳은 금천(52.2%)·관악(53.9%)·중랑(53.9%)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은 보통 여권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꼽힌다. 여권 지지세가 높은 곳의 투표율이 낮고, 야권 지지세가 높은 곳의 투표율이 높게 나오면서 정권심판론 정서가 많이 반영됐다는 진단도 나온다. 
 
부산은 연제가 55.60%, 동래가 55.0%로 투표율 1, 2위를 기록했다. 기장과 강서, 사하는 각각 48.4%, 49.6%, 50.0%로 투표율 하위 3곳이었다. 
 
4·7 재보선 서울·부산 시간대별 투표율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4·7 재보선 서울·부산 시간대별 투표율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이날 재·보궐선거에선 광역단체장 2명(서울·부산시장) 외에 기초단체장 2명(울산 남구청장, 경남 의령군수), 광역의원 8명(경기도의원·충북도의원 등), 기초의원 9명(전남 보성군의원, 경남 함안군의원 등)에 대한 투표도 진행됐다. 기초단체장 선거 투표율은 42.9%, 광역의원 선거 투표율은 43.3%, 기초의원 선거 투표율은 38.3%를 기록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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