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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400만원 베이비시터, 좀도둑질 걸리자 "잘못했다, 일당 달라"

중앙일보 2021.04.07 20:26
보배드림 캡처

보배드림 캡처

입주 베이비시터가 집을 뒤져 물건을 훔치다 발각된 후 일한 급여를 달라고 독촉했다.  
 
6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시된 '도둑 베이비시터'라는 글을 통해 알려진 내용이다.  
 
작성자 A씨는 "출산 30일 만에 월급 400만원인 베이비시터를 들였다"며 "첫날부터 열흘 정도 아이가 울어도 휴대폰만 보면서 케어는 안 하고 집안 곳곳을 뒤지며 우리 집 물품을 수색하고 챙겼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친정엄마가 택배 확인을 하려고 문 앞 양수기함을 열어보다가 보따리를 발견했고, 그때부터 동영상을 촬영했고 경찰을 불러 현행범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500원짜리 동전과 명품 지갑, 의류, 전자제품, 냄비, 장난감, 슬리퍼, 머리띠 등 각양각색의 물품들이 숨겨져 있었다.  
 
작성자는 베이비시터가 경찰 조사를 받고 보내왔다는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죗값은 달게 받겠지만, 약 2주간의 일당을 계산해 달라'는 내용이다.  
 
보배드림 캡처

보배드림 캡처

A씨는 "조사받고 집에 가신 거 같고 형사과로 넘어갔는데 실질적 처벌이 될지 모르겠다. 울화통이 터진다"며 "내 아이를 도둑에게 맡겼다는 사실에 죄책감이 크고 식구들은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데 월급을 입금하라는 것에 어떻게 정신적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저희 물품을 손댄 아줌마가 저희 아이를 봤다는 사실이 소름 끼친다"고 적었다.  
 
A씨는 "이 베이비시터가 다른 곳에 일하러 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다시 이런 일을 못 하게 하고 싶다"고 분노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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