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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MVP' 송교창, "다음 목표는 파이널 MVP"

중앙일보 2021.04.07 18:44
프로농구에서 고졸 최초로 MVP를 받은 송교창. [사진 KBL]

프로농구에서 고졸 최초로 MVP를 받은 송교창. [사진 KBL]

 
“농구선수로서 최고의 목표는 파이널 MVP다. 그렇지 못하면 정규리그 MVP 의미를 떨어뜨린다. 챔피언을 목표로 하겠다.”
 
프로농구 고졸 선수로는 처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송교창(25·전주 KCC)의 소감이다. 송교창은 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07표 중 99표를 받아 MVP를 수상했다. 부산 KT 허훈(8표)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송교창은 정규리그 1위를 이끌며 MVP를 받았지만, 통합 우승과 챔프전 MVP까지 바라봤다. 
 
송교창은 “영광스러운 큰 상을 받아 최고의 하루가 됐다. MVP 얘기를 듣고 놀랐다. 이렇게 (표) 차이가 날지 몰랐다. 의외였다. 부모님이 ‘큰 상을 받게 된 만큼 겸손하라’고 말씀해주셨다”고 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의 경우 선수들이 대학을 마치고 입문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송교창은 2015년 수원 삼일공고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프로에 직행했다. 프로 6년 차인 그는 KCC를 5년 만에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국내 선수 중 득점(15.1점)과 리바운드(6.1개) 2위에 올랐다. 대학을 거쳐 프로가 되는 관례를 깬 송교창은 ‘얼리 엔트리’(대학 4학년 되기 전 드래프트 참가)의 선도자였다. 서명진(현대모비스), 차민석(삼성) 등이 뒤를 따랐다.
 
‘고졸 선수로서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 송교창은 “피지컬이 부족한 게 힘들었다. 외국인 선수의 존재가 스트레스이기도 했는데, 그런 부분마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송교창은 후배들을 향해 “기다리면서 힘든 부분 있겠지만, 서둘지 말고 한 단계씩 스텝업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고졸로 프로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나온다는 것 자체가 힘들 것이다. 성장할 자신이 있다면 나오는 것이 맞다. ‘대학이 맞다, 프로가 맞다’고 의견을 낼 수 없겠지만 선택을 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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