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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혈전 논란에...내일 접종 특수ㆍ보건교사 동의율 68.5%

중앙일보 2021.04.07 17:34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서 한 의료진이 보건의료단체장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서 한 의료진이 보건의료단체장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혈전증 발생의 인과성을 둘러싸고 국제적인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8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학교ㆍ돌봄 종사자의 접종 동의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 및 초ㆍ중ㆍ고교 보건교사 7만3271명 중 백신 접종에 동의한 비율은 68.9%(5만450명)로 집계됐다. 이들은 AZ접종 대상자로 근무지가 있는 지역 보건소에서 접종한다.
 
먼저 접종한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ㆍ요양시설 입원ㆍ입소자, 종사자의 AZ 백신 접종 동의율은 93.7%, 65세 이상의 동의율은 76.9%였다.
 
정부는 초ㆍ중ㆍ고교 등교를 확대하고 학교 내 집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특수학교 교사 등을 우선 접종대상으로 꼽았다. 이들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는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9일부터는 코로나19 감염 취약시설로 꼽히는 장애인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ㆍ한센인 거주시설, 노숙인시설, 교정시설의 종사자 등 12만8400명이 방문 접종 등을 통해  AZ백신을 맞는다. 16일부터는 장애인 돌봄시설 종사자 10만5000명과 노인방문 돌봄시설 종사자 등 27만9000명, 항공승무원 2만7000명도 16일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AZ백신을 맞는다. 23일부터는 만성신장질환자 9만2000명과 전국 의료기관ㆍ약국 종사자 38만5000명이 위탁의료기관에서 AZ를 접종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세종시 어진동에 위치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세종시에서 4곳의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 강사, 교직원 등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해당학교의 등교가 중단됐다.  정부세종청사에선 해당 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 직원들은 자택 근무토록 조치했다. 뉴스1

지난달 31일 세종시 어진동에 위치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세종시에서 4곳의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 강사, 교직원 등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해당학교의 등교가 중단됐다. 정부세종청사에선 해당 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 직원들은 자택 근무토록 조치했다. 뉴스1

 
하지만 AZ백신과 혈전증 간의 인과성이 어떻게 결론내려지느냐에 따라 백신 접종 계획은 달라질 수 있다.    
 
방역당국은 유럽의약품청(EMA)이 6~9일(현지시간) 백신 접종과 혈전증 인과성을 재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EMA의 조사 결과를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은희 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7일 브리핑에서 “유럽에서 (혈전) 관련 사례가 나왔고, EMA는 이를 분석해 오는 7일 내지 8일에 정리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질병관리청에서 혈전ㆍ백신 관련 전문 자문단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당국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장 하루 뒤로 예정된 보건교사 등의 접종에 대해 접종 대상자가 접종을 미룰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접종 기간에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추진단은 “보건교사 등의 접종 기간에는 (사전에) 동의하지 않은 대상자도 추가로 동의할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접종 시작 전에 사전 동의를 받는 절차가 진행되는데, 해당 대상자군의 접종 진행 중에 추가로 동의하면 접종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AZ백신과 혈전증에 대해 “아직 명확한 증거는 없다. EMA의 관찰 가능한 예상 분석에 따르면 현재 AZ백신과 관련된 혈전 사건의 위험이 증가 할 것이라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과관계가 밝혀졌다고 해서 접종을 중단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이익이 워낙 크고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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