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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갤S21, LG는 오브제가 열일 했다…1분기 최고 실적

중앙일보 2021.04.07 14:32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의 딜라이트샵을 찾은 시민들이 갤럭시S21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의 딜라이트샵을 찾은 시민들이 갤럭시S21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1분기 각각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 스마트폰과 가전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 ‘펜트업(pent up·억눌림) 효과’가 이어진 영향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3분기(매출 66조9600억원, 영업이익 12억3500억원)에 버금가는 호실적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는 각각 17%, 44%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예측했던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각각 60조5990억원, 8조7167억원이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절반이 스마트폰

삼성전자는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스마트폰으로 번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의 예상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대다.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1 시리즈 출고를 기존 3월에서 1월로 당기면서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1 100만 대를 포함해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7500만 대로 추정된다.
 
TV‧세탁기‧냉장고 등 소비자가전(CE)부문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가전에서만 1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한다.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해 하반기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연초 ‘네오(Neo) QLED TV’ 같은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했고,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 라인도 확대했다.  
삼성전자 실적 추이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삼성전자 실적 추이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반도체(DS)부문은 지난해보다 성적이 다소 저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상 영업이익이 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1200억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대개 6개월~1년 전에 계약을 맺는 업계 특성상 가격 상승효과가 당장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경기도 평택2공장, 중국 시안2라인 증설 등 시설투자 비용이 늘었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공장이 단전으로 2개월가량 가동을 멈춘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D램·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오스틴공장 가동이 정상화하면 파운드리(위탁생산) 실적이 개선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 분기 최대 실적…가전 덕분

LG전자 1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다. 매출 18조80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 39%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이전 최대 기록이었던 2018년 1분기(15조1230억원)보다 3조원 이상 늘었다. 역시 전문가 예상치였던 매출 17조6991억원, 영업이익 1조1738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LG전자는 영업이익의 절반을 가전으로 벌었다. 업계에선 이 회사 생활가전(H&A)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원, 80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한다. 의류건조기·식기세척기 같은 이른바 ‘세컨드 가전’이 지속해서 잘 팔렸고, 실내 인테리어까지 고려한 LG오브제컬렉션이 인기를 끌었다. 렌털사업도 한몫 거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 전자의 렌털사업은 지난 5년간 연평균 50%씩 성장했다.    
 
LG전자 실적 추이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LG전자 실적 추이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올레드·나노셀TV 등 프리미엄 TV 실적도 상승세다. TV 등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의 매출이 지난해 1분기 대비 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는 1분기 올레드 TV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수준인 75만9000대로 예상한다.  
 
신사업으로 점찍은 전장(VS)사업본부는 소폭의 적자를 냈을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마그나와 합작하는 신설 법인인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가칭)이 오는 7월 출범하는 만큼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만 소비자가전 등에서 이어지고 있는 강력한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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