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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루 논란' 보겸 소송 예고에…윤지선 교수 "당당히 맞대응"

중앙일보 2021.04.07 09:14
유튜버 보겸. 유튜브 채널 '보겸TV' 캡처

유튜버 보겸. 유튜브 채널 '보겸TV' 캡처

유튜버 보겸(김보겸)이 ‘보이루’라는 자신의 유행어를 논문에서 여성 혐오적 용어라고 한 윤지선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교수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윤 교수가 “저를 고소한다면 당당히 맞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교수는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보겸은 지난 2019년 12월 『철학연구』에 실린 윤 교수의 「‘관음충’의 발생학: 한국 남성성의 불완전변태 과정의 추이에 대한 신물질주의적 분석」 논문을 문제삼고 있다. 해당 논문은 ‘보이루’라는 용어에 대해 “보X+하이(Hi)의 합성어로, 초등학교 남학생부터 20~30대 젊은이에 이르기까지 여성혐오용어 놀이의 유행어처럼 사용됐다”고 규정했다.
 
이에 보겸이 문제를 제기했고, 논문 내용은 “‘보겸+하이루’를 합성해 인사말처럼 사용하며 시작되다가 초등학생을 비롯하여 젊은 20~30대 남성에 이르기까지 여성 성기를 비하하는 표현인 ‘보X+하이루’로 유행어처럼 사용, 전파된 표현”이라고 일부 수정됐다.  
 
지난 4일 보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분명히 제가 피해자였는데 하루 이틀 사이에 가해자, 전국구 쓰레기, 여성혐오자가 돼 있었다”며 윤 교수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윤 교수는 인터뷰에서 여성혐오용어로 ‘보이루’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2018년 이후로 계속해서 각종 사회 지면기사나 한국여성정책연구소의 보고서에서 심각하게 다뤄지고 있는 명백한 성차별적 사회 현상”이라며 “거의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겸의 소송에 대해서는 “한국 사회에서는 어떠한 여성차별이나 여성오염 현상은 없다고 믿는 일부 남성 집단의 요구에 크게 부응하는 모습”이라며 “더 큰 수익과 이익을 얻고자 하면서 두 달 동안 계속 저를 저격하는 유튜브 영상을 만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오프라인 집단 사이버 공격 수위를 더 촉발시키고 있는데 보겸이 저를 고소한다면 당당히 맞대응할 예정”이라며 “과연 ‘보이루’가 우리사회에서 정말로 여성혐오 용례로 쓰인 용례들이 있는지, 거기에 대한 법리적 판단을 제대로 해보는 판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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