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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내주식 매도 멈출까…9일 '비중확대' 논의

중앙일보 2021.04.06 22:06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국민연금 본사. 프리랜서 장정필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국민연금 본사. 프리랜서 장정필

국민연금공단이 오는 9일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를 열고 국내 주식투자 허용 범위 조정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달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이를 논의했으나, 4·7 재보궐선거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결론을 내지 못하고 선거 뒤로 미뤘다.
 
6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위는 오는 9일 오후 2시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기금의 국내주식 목표비중 유지규칙(리밸런싱) 검토안을 논의한다. 안건 하나만 논의하는 '원포인트' 회의다.
 
이 안에는 올해 국내 주식 비중 목표인 16.8%는 그대로 두되, 전체 이탈 허용 한도 ±5% 안에서 전략적 자산 배분(SAA) 허용 범위를 ±3~3.5%p(13.3~20.3%)로 늘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은 ±2%p(14.8~18.8%)다. 다시말해, 국내 주식 비중 목표를 늘릴지 논의하게 되는 셈이다.
 
SAA 허용 범위가 확대되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재량 범위가 늘어나게 된다. 국내 주식 지수가 오르면 자연스럽게 비중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 때문에 국민연금은 비중 목표를 맞추기 위해 기계적으로 매도해왔다. 국민연금의 매도세가 국내 주식시장의 악재로 작용한다는 비판이 나온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SAA 허용 범위 확대는 결과적으로 보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매도해야 하는 주식이 줄어드는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올해 말 목표 비중 자체는 변동이 없기 때문에 국내 주식에 국민연금의 투자가 추가로 유입되는 효과는 없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이틀을 제외하고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올해 누적 순매도 규모가 16조원에 이른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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