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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간 10초에 한 병씩 팔렸다…와인 인기 올해도 무섭네

중앙일보 2021.04.06 15:24
고객이 이마트24 매장에서 와인을 고르고 있다. [사진 이마트24]

고객이 이마트24 매장에서 와인을 고르고 있다. [사진 이마트24]

 
지난해 이어 올해도 와인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편의점·대형마트·백화점 어느 곳에서든 와인 판매량이 크게 뛰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1분기 와인이 80만병 이상 팔렸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한 해 동안 팔린 와인 판매량 173만병의 절반가량이 석 달 동안 판매된 것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지난 석 달간 하루 8880병, 1시간 370병, 1분에 6병꼴로 판매된 것”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300만병 정도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편의점 CU에선 1월 말 선보인 ‘음! 레드와인’은 1분에 2병씩 팔리며 출시 40일 만에 11만병이 완판됐다. 스페인 와이너리 ‘보데가스 갈레가스’의 제품으로, CU가 한 병당 6900원에 선보였다. 완판에 힘입어 이달 내 30만병을 더 들여오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와인 시장 급성장  

신세계백화점도 1분기 와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3% 신장했다. 특히 신규 고객 유입 비율이 70%에 달했다. 
와인이 이렇게 잘 팔리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류 소비가 늘었고, 와인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코로나19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home)술’ 고객이 늘어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0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 소비자의 월평균 음주 빈도는 9일로, 2019년 8.5일에서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에 술 먹는 날이 늘어났다. 
 
또 유통업계에선 와인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는 영향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소주와 맥주 등 주류는 이미 고객층이 형성된 데 비해 와인은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통주를 제외하곤 주류는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지 않는다”며 “모든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와인에 공을 들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14일까지 1년 중 와인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와인 장터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 롯데마트]

롯데마트는 14일까지 1년 중 와인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와인 장터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 롯데마트]

 

위스키 회사도 와인 공략  

와인이 대세 술로 부상하면서 위스키 회사도 와인 시장에 뛰어들었다. 위스키 ‘임페리얼’로 유명한 드링크인터내셔널의 자회사 인터리커는 지난해 프랑스 보르도 대표 와인인 ‘무똥 까데’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다. 최근 무똥 까데 루즈, 블랑, 뀌베 헤리티지, 리저브 마고, 리저브 쏘테른, 리저브 쌩떼밀리옹 등 6종을 출시했다.  
 
인터리커가 5일 출시한 무똥 까데 6종. [사진 인터리커]

인터리커가 5일 출시한 무똥 까데 6종. [사진 인터리커]

 
롯데마트는 14일까지 1년 중 와인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봄 프리미엄 와인 장터”를 진행한다. 지난해 와인 신규 입문자가 대폭 증가한 점을 고려해 행사 대상 품목과 물량을 전년 대비 40%가량 확대한 700여종, 30만병을 준비했다. 지난해 고객 수요가 높았던 카를로사니 수수마니엘로, 롱 반 캘리포니아, 라크라사드 까베네쉬라 외에 페리에주에 그랑브뤼, 제이드 플뢰르 드 리스 등 와인 애호가 사이에서 호평인 브랜드도 신규 입점시켰다. 
 

편의점에선 9900원 가성비 와인 인기  

이마트24가 4월 선보이는 '이달의 와인' [사진 이마트24]

이마트24가 4월 선보이는 '이달의 와인' [사진 이마트24]

 
이마트24에선 와인 바이어가 매월 와인을 추천해주는 ‘이달의 와인’이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달엔 가성비 상품으로 레드 와인 펫저 안토니힐 까베네쇼비뇽, 스파클링 와인 페데리코 파테니나 까바 브륏이 꼽혔다. 정상가 1만5000~1만9000원인 두 와인을 각각 9900원에 판매한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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