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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녀 살해' 25살 김태현, 범행 전 '급소' 검색했다

중앙일보 2021.04.06 08:41
'노원구 세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인 김태현(25)이 범행 장소로 이동하기 전 '급소'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원구 세모녀 살인' 피의자 김태현 연합뉴스

'노원구 세모녀 살인' 피의자 김태현 연합뉴스

6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피해자 A씨(25)의 자택에 침입하기 전 자신의 휴대전화로 ‘급소’를 검색했다. 
 
김태현은 범행 이후 피해자 집에 머물며 자신의 휴대전화에 남아 있는 메시지 기록을 모두 삭제했지만, 경찰이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검색 기록을 찾아냈다.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전 급소 위치를 파악하고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 등을 미뤄볼 때 사전에 계획된 살인이라고 보고 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오후 8시 반경 퀵서비스 배달기사로 위장해 서울 노원구 A씨의 자택에 침입해 살인을 저질렀다. 
 
목숨을 잃은 세 모녀의 시신을 부검해보니 피해자들은 모두 경동맥이 지나가는 목 부근에 치명상을 입었다. 
 
김태현은 범행 뒤 갈아입을 옷도 미리 준비해갔다. 
 
경찰에 따르면 김태현은 범행을 저지른 뒤 피해자의 피가 묻은 옷을 벗고 가방에 넣어갔던 옷으로 갈아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뒤 흉기로 목과 팔 등을 자해했지만, 의식을 잃지는 않았다”며 “출혈로 몸에 수분이 떨어지자 냉장고에서 물과 우유 등을 닥치는 대로 꺼내 마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태현은 지난해 12월 온라인게임 회원들과의 모임에서 A씨를 처음 만난 이후 줄곧 스토킹해 왔다. 
 
김태현은 A씨가 온라인 메신저에 올린 사진에서 택배상자를 발견하고 주소를 알아낸 뒤 A씨의 자택으로 반복해서 찾아왔다. 
 
A씨는 지인에게 “집에 갈 때마다 돌아서 간다"며 공포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현재 구속 수감 중인 김태현은 이르면 8일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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