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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재판 연기…교도소에 또 불 지른 美 수감자들

중앙일보 2021.04.06 05:58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저스티스 센터 교도소에서 경찰의 진입 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수감자들이 창 밖으로 기침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저스티스 센터 교도소에서 경찰의 진입 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수감자들이 창 밖으로 기침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판이 연기되는 것에 항의하며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 교도소는 지난 2월에도 수감자들이 코로나19로 내부 생활환경이 악화된 데 대해 반발하며 불을 지른 바 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늦게 미국 미주리주(州) 세인트루이스 지역의 ‘저스티스 센터’ 교도소에서 수십여명의 재소자들은 불을 지르고 창문을 깬 뒤 집기를 밖으로 던졌다.
 
교정당국은 경찰 등을 투입해 수감자들의 난동을 진압했고, 소방차를 동원해 불을 껐다. 재소자들의 소요는 자정 무렵이 돼서야 통제됐다. 3~4명의 수감자들이 깨진 유리로 인해 다쳤지만 심각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P통신 등 외신은 재소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재판 기일이 연기되고, 가족 면허가 제한되는 점에 반발하며 난동을 부렸다고 보도했다. 교도소 밖에서 재소자들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인 이들의 친인척과 지인들은 교도소 내 코로나19 대응 체계 등이 미비하다고도 주장했다.
 
저스티스 센터는 지난 2월에도 코로나19 문제로 수감자 100여명이 연루된 집단 난동이 일어난 곳이다. 당시 수감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대해 항의하며 소요를 일으켰다.
 
교정당국은 교도소 내 환경이 ‘수준 미달’이라는 수감자들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현지 교정 관계자는 “우리는 수감자들을 혹사시키지 않았다”며 “그들은 코로나19에 대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저스티스 센터 교도소 밖에서 시민들이 죄수들의 외침을 듣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저스티스 센터 교도소 밖에서 시민들이 죄수들의 외침을 듣고 있다. AP=연합뉴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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