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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심판이 아닌 오세훈 심판, 거짓말 후보가 시장되면 안돼”

중앙일보 2021.04.06 00:02 종합 8면 지면보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5일 강서구 발산역 인근 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5일 강서구 발산역 인근 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정권 심판이 아니라 오세훈을 심판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분노가 점점점점 높아지고 있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박영선, 여당 텃밭 서남권 집중유세
“투표하면 승리” 지지층 결집 나서
내곡동 의혹엔 “끝까지 파헤쳐야”

5일 박영선 후보의 입은 시종일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눴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첫 집중유세 현장인 서울 강서구 발산역에서 연단에 올라 “서울시장 선거에서 거짓말하는 후보에 대한 시민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거짓말하는 후보가 시장 되는 세상은 막아야 하지 않겠냐는 게 일반적인 시민들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연단에 선 박 후보는 오 후보를 “소상공인의 피눈물을 모르는 후보”라고 몰아세웠다. 이어 “생태탕집 아들이 내곡동 땅 대질신문을 하자고 했는데 답을 못한다. 선거 끝나고 하자고 한다”며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BBK가 바로 그랬다. 이권 세력이 모여들어 대한민국이 ‘잃어버린 10년’이 됐다”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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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이날 서울 목동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오 후보는 이 전 대통령과 한 세트”라고 주장했다. 또 오 후보의 과거 ‘태극기 집회’ 참석 사진을 꺼내들며 “지난해 8·15 집회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재발해 소상공인 매출에 찬물을 끼얹었는데, 태극기 집회와 함께하느냐”고 물었다. 오 후보는 “한 번 나가서 연설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독재자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독재자의 의미는 뭔가”라는 박 후보 물음에 “야당과 국민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 후보의 이날 동선은 강서구를 시작으로 금천·관악·동작·영등포구 등 서울 서남권의 민주당 텃밭에 집중됐다. 모두 2018년 지방선거 대비 사전투표율이 서울 평균상승률(2.9%포인트)에 미치지 못한 곳들이다. 금천(0.6%포인트)·관악(1.2%포인트)·동작(1.5%포인트)구는 사전투표율 상승률이 서울에서 가장 낮은 축에 들었고, 강서(2.2%포인트)·영등포(2.7%포인트)구 역시 평균상승률에 못 미쳤다. 선거 막판 아직 투표하지 않은 ‘샤이 진보’ 결집을 노린 동선이다.
 
박 후보는 강서구에 이어 진행된 금천구 유세 현장에서 “금천구 사전투표율이 평균에 조금 못 미쳤다. 4월 7일에 두 배로 높여주실 거죠. 투표하면 반드시 승리한다”고 지지층의 투표를 적극 독려했다. 박 후보는 전날(4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샤이 진보는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금천구 유세에서도 오 후보 비판에 주력했다. 그는 “서울시 의회와 싸우고 정부와 싸우고 이래서 무슨 일이 되겠느냐. 오 후보는 자신이 필요한 것은 기억하고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 무조건 ‘모른다,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하는 선택적 기억력의 소유자”라고 공격했다.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박 후보는 민주당이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로 오 후보를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섯 명의 증인 이외에 (더 이상) 결정적인 물증이 뭐가 있겠느냐. 경작인, 측량팀장, 생태탕집 부모 등 모든 과정에 증인이 있는데 더 이상의 증거가 어디 있겠느냐”고 했다. 이어 언론을 향해서도 “세세하게 보도하지 않은 것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의 서울 이외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박 후보 지원을 위해 서울로 집결했다. 당권 주자인 송영길(인천 계양을)·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은 관악·강동·영등포구 일대 유세에 출동했고, 서영석(부천정) 의원은 은평·영등포·관악구 일대를 돌았다.  
 
한영익·성지원 기자, 김보담 인턴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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