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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2번 더' 법안 서명…'2036 집권' 현실화

중앙일보 2021.04.05 23:27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화상으로 열린 터키 원자력 발전소의 세 번째 원자로 건설 기념식에 참석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화상으로 열린 터키 원자력 발전소의 세 번째 원자로 건설 기념식에 참석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대통령 임기를 앞으로 두 번 더 연장하는 것을 가능토록 하는 선거법 개정안에 서명했다고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현재의 임기인 2024년 이후 두 번 더 크렘린 궁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며 "이 법안은 월요일 정부 웹사이트에 공표됐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이 개정안은 두 차례 대통령직을 역임했거나, 선거 공고일 현재 두 번째 임기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사람은 입후보 자격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채택된 개헌안이 발효한 시점 이전까지 특정 인물이 수행한 기존 대통령직 임기는 산정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단서로 달았다. 이 조항은 현재 네 번째 임기 대통령직을 수행 중인 푸틴 대통령의 기존 임기를 사실상 백지화하는 조항이다.
 
이 개정안은 지난달 24일 러시아 하원에서 통과됐다. 이후 같은 달 31일 상원 승인을 얻고, 이날 푸틴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됐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네 번째인 지금의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24년 다시 입후보해 두 차례 더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통신은 이 법을 "푸틴이 2036년까지 권력을 유지할 길을 열어주는 이 법안은 지난해 개정된 헌법에 대한 전면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제3대 러시아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2018년 취임한 그는 현재 7대 대통령 임기를 수행 중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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