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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겸 "보이루가 여혐? 하루새 쓰레기 됐다…윤지선 소송"

중앙일보 2021.04.05 17:08
구독자 330만 유튜버인 BJ 보겸이 2019년 대구 달성군 유가읍 가태리 자신의 집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김정석기자

구독자 330만 유튜버인 BJ 보겸이 2019년 대구 달성군 유가읍 가태리 자신의 집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김정석기자

유튜버 보겸이 ‘보이루’라는 자신의 유행어를 논문에서 여성 혐오적 용어로 규정한 윤지선 세종대 초빙교수를 상대로 소송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4일 보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분명히 제가 피해자였는데 하루 이틀 사이에 가해자, 전국구 쓰레기, 여성혐오자가 돼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겸이 원인으로 지목한 건 2019년 12월 『철학연구』에 실린 윤지선 교수의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 한국 남성성의 불완전변태 과정의 추이에 대한 신물질주의적 분석」이다.  
 
윤 교수는 논문에서 “미디어 크리에이터들의 무분별하고 여성 혐오적인 콘텐트에 반복 노출된 한국 남아들은 성적 대상화된 여성의 몸에 대한 관음증적 시선의 모방과 체득, 여성혐오 용어놀이와 여성비하의 행동을 공격적인 남성성 표출의 모델로 동일시하게 됐다”고 적었다. 그 예로 초등학교 남아들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유행어 ‘보이루’ 등을 거론하며 “미디어를 통한 상호모방에 의해 대대적으로 전파된 남성 놀이 문화의 케이스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이루’에 대해서는 “보겸이라는 유튜버에 의해 전파된 ‘보이루’란 용어는 보X+하이(Hi)의 합성어로, 초등학교 남학생부터 20~30대 젊은이에 이르기까지 여성혐오용어 놀이의 유행어처럼 사용됐다”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보겸은 여성 성기를 비하하는 표현이 아니라고 문제를 제기했고, 윤 교수는 이를 받아들여 논문을 일부 수정했다. 
 
바뀐 논문은 “이 용어는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BJ 보겸이 ‘보겸+하이루’를 합성해 인사말처럼 사용하며 시작되다가 초등학생을 비롯하여 젊은 20~30대 남성에 이르기까지 여성 성기를 비하하는 표현인 ‘보X+하이루’로 유행어처럼 사용, 전파된 표현”이라고 정의했다.  
 
이에 대해 보겸은 “피해자에 대한 사과도 없고 보이루를 여전히 여성 비하적 표현(으로 규정한다)”며 “논문 내용을 보면 한국 남자들은 ‘한남충’으로 태어나 결국 ‘몰카충’으로 진화하고 보겸이 이에 일조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교수를 향해서는 “악착같이 소송자료를 다 모으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도 자신의 페미니스트로서의 입지, 밥그릇과 이윤을 위해 한국 남자를 벌레화하고 특정한 개인을 여성혐오자로 낙인찍어서 평생을 고통스럽게 살게 하고 계시다”고 항의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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