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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검둥이" 동료 인종차별 발언에 발렌시아 30분 보이콧

중앙일보 2021.04.05 13:44
경기장을 떠나는 디아카비(12번) 등 발렌시아 선수들. EPA=연합뉴스

경기장을 떠나는 디아카비(12번) 등 발렌시아 선수들. EPA=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가 최근 소속팀 선수 무크타르 디아카비에게 가해진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했다.  
 
발렌시아의 디아카비는 5일(한국시간) 열린 카디즈와의 2020-21 라 리가 29라운드 맞대결 도중 상대 선수 후안칼라로부터 “빌어먹을 검둥이 자식”이라는 발언을 들었다. 이 말을 들은 디아카비는 격하게 항의했고, 발렌시아 선수들은 단체로 경기를 보이콧해 30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발렌시아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며 이 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발렌시아는 “우리는 디아카비의 인종차별에 대해 공식 징계가 내려지지 않은 점에 실망했다”며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또한 발렌시아는 “우리 선수들이 디아카비의 결정을 지지하며 경기장을 떠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발렌시아 선수들은 칼라의 발언에 항의하며 경기를 보이콧했다. 그러나 디아카비가 “다른 선수들은 경기를 마저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혀 30분 후 경기는 재개됐다.
 
발렌시아는 “우리는 모든 인종차별을 강력히 반대하며 디아카비를 보호할 것”이라며 “오늘은 축구를 향한 존경심과 스포츠 정신을 잃어버린 아주 슬픈 날”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한편 카디즈의 알바로 세르베라 감독은 “칼라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는지 확인할 수는 없다”며 “만약 경찰 조사가 진행되면 최대한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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