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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30척 불에 탄 태안 신진도항 화재…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

중앙일보 2021.04.05 10:29
 
선박 30척이 불에 탄 충남 태안 신진항 화재사고와 관련해 충남도와 태안군이 ‘특별재난지역’ 선포 추진에 나선다.
지난달 23일 오전 3시30분쯤 충남 태안군 신진항에 정박된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출동한 소방대원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태안군]

지난달 23일 오전 3시30분쯤 충남 태안군 신진항에 정박된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출동한 소방대원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태안군]

 
충남 태안군은 피해 선박 선주 및 유관기관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행정안전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가세로 태안군수는 양승조 충남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절망에 빠진 어민들의 재기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재정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피해 금액 170억원 추정

지난달 23일 오전 3시31분쯤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항에서 발생한 화재로 선박 30척이 불에 타고 시설 1건이 부서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금액은 조업 손실을 제외하고도 17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남도는 화재 발생 직후 해양수산부에 ▶피해 선박 대체 건조 지원 ▶대체 선박 어선설비 보조금 지원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수산정책대출금 상환 연기와 이자 감면 등을 요청했다.
지난달 23일 오전 3시30분쯤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에 정박된 선박에서 발생한 화재로 선박 30척이 불에 탄 가운데 피해 선박들이 바닷물에 잠겨 있다. [사진 충남도]

지난달 23일 오전 3시30분쯤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에 정박된 선박에서 발생한 화재로 선박 30척이 불에 탄 가운데 피해 선박들이 바닷물에 잠겨 있다. [사진 충남도]

 
지난 4일 사고 현장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양승조 충남지사는 “피해 주민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사고 수습과 신속한 복구, 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국무총리와 관련 부처 장관에게 더 많은 지원과 대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피해 어선 30척에 대한 대체 선박 건조를 지원키로 했다. 지원 금액은 총 110억원으로 연리 2%에 5년 거치 10년 상환 조건이다. 어선설비 지원은 국비와 지방비를 각각 30%씩 투입하는 ‘어선 사고 예방 구축 및 에너지 절감 장비 보급 사업’을 활용한다.
 

해수부, 대체선박 건조·어선설비 등 지원 

긴급 경영안정자금은 최대 3000만원을 1년간 연리 1.8% 수준으로 지원한다. 기존 수산정책대출금 상환도 1년간 연기하고 이자도 감면키로 했다. 충남도는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추가 대출은 지원할 예정이다. 7000만원까지는 연리 2%. 7000만원 초과는 연리 3.3% 이내로 선박 건조나 어선설비 확충에 활용하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지난 2일 충남 태안 근흥면 서산수협 안흥지점에서 열린 선박화재 사고 대책회의에서 가세로 테안군수가 충남도와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 태안군]

지난 2일 충남 태안 근흥면 서산수협 안흥지점에서 열린 선박화재 사고 대책회의에서 가세로 테안군수가 충남도와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 태안군]

 
태안군은 피해 어업인에게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가족 인원별 지급액은 1인 47만4600원, 2인 80만2000원, 3인 103만5000원 4인 126만6900원, 5인 149만6700원 등이다. 선박이 모두 불에 타거나 운행이 불가한 선주에게는 최대 6개월분을 지급한다.
 

태안군, 피해 어민 돕기 위해 모금 

이와는 별도로 피해 어민을 돕기 위해 모금에도 나섰다. 가세로 군수는 지난 2일 1000만원을 기탁했고 태안군청 공무원들도 1320만원을 모았다. 지역 기관·단체와 주민들도 기탁 의사를 밝히고 있다.
 
가세로 군수는 “사고 수습과 피해 구제를 통해 어민들이 생활현장으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오전 3시30분쯤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에 정박된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한 선박 화재사고 현장에서 가세로 태안군수가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태안군]

지난달 23일 오전 3시30분쯤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에 정박된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한 선박 화재사고 현장에서 가세로 태안군수가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태안군]

 
충남도와 해양수산부·태안군은 한국어촌어항공단에화재 어선 인양·처리를 위탁했다, 인양 작업은 지난 1일부터 진행 중이다. 
 
태안=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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