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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난치성 포도막염 효과적인 치료법 찾아내

중앙일보 2021.04.05 00:04 건강한 당신 5면 지면보기
유용성 누네안과병원 원장

유용성 누네안과병원 원장

 포도막염은 환자 수가 많지 않아 아직 생소한 안구 질환이다. 안구 내 조직 중 포도막에 해당하는 홍채·모양체·맥락막의 염증을 말한다. 주된 증상으로는 눈의 충혈, 통증, 시력 저하 등을 보이며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눈부심,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변시증, 눈앞에 벌레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날파리증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전문의 칼럼 유용성 누네안과병원 원장

포도막염의 원인은 세균 감염이나 이물질의 침습으로 인한 감염성과 원인을 알 수 없는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특히 비감염성 포도막염 중에서도 베체트병·하라다병 등 면역 체계 이상에 의한 전신 자가면역 질환으로 유발되는 포도막염은 재발이 잦고 실명 위험도도 높아 가장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베체트병은 만성 염증성 혈관염의 일종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합병증 중 하나가 눈에 염증이 침범해 나타나는 베체트 포도막염이다. 포도막염으로 인한 실명률이 10%가량이라면 베체트 포도막염 환자의 실명률은 25%로 훨씬 높다. 하라다병은 초기에는 감기와 같은 가벼운 발열과 두통, 전신 권태감 등이 발생하고 며칠이 지나면 고도의 시력 장애를 동반한 급성 포도막염이 나타난다.  
 
이 같은 전신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해 유발되는 포도막염은 조기 진단 및 적극적인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특히 난치성 포도막염 치료에 TNF-알파 억제제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의 유용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우리 병원 망막팀이 대한안과학회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1년 이상 포도막염을 앓고 있고 여러 면역억제제를 복합적으로 사용했음에도 염증이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포도막염 환자를 대상으로 TNF-알파 억제제를 투여한 결과, 모든 환자에서 염증 완화가 이뤄졌고 전신 스테로이드 사용을 중단할 수 있었다. 병합해 사용하던 다른 면역억제제도 감량이 가능해 효과적인 치료 수단으로 쓰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포도막염 환자의 대부분이 20~60대로 사회생활이 활발한 연령대다. 조기 진단과 치료로 시력 저하 및 소실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눈의 충혈·통증 등은 결막염에서도 흔히 보일 수 있는 증상이라 간과하기 쉽지만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함이 심하고 다른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면 포도막염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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