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용성 누네안과병원 원장
전문의 칼럼 유용성 누네안과병원 원장
예를 들어 베체트병은 만성 염증성 혈관염의 일종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합병증 중 하나가 눈에 염증이 침범해 나타나는 베체트 포도막염이다. 포도막염으로 인한 실명률이 10%가량이라면 베체트 포도막염 환자의 실명률은 25%로 훨씬 높다. 하라다병은 초기에는 감기와 같은 가벼운 발열과 두통, 전신 권태감 등이 발생하고 며칠이 지나면 고도의 시력 장애를 동반한 급성 포도막염이 나타난다.
이 같은 전신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해 유발되는 포도막염은 조기 진단 및 적극적인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특히 난치성 포도막염 치료에 TNF-알파 억제제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의 유용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우리 병원 망막팀이 대한안과학회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1년 이상 포도막염을 앓고 있고 여러 면역억제제를 복합적으로 사용했음에도 염증이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포도막염 환자를 대상으로 TNF-알파 억제제를 투여한 결과, 모든 환자에서 염증 완화가 이뤄졌고 전신 스테로이드 사용을 중단할 수 있었다. 병합해 사용하던 다른 면역억제제도 감량이 가능해 효과적인 치료 수단으로 쓰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포도막염 환자의 대부분이 20~60대로 사회생활이 활발한 연령대다. 조기 진단과 치료로 시력 저하 및 소실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눈의 충혈·통증 등은 결막염에서도 흔히 보일 수 있는 증상이라 간과하기 쉽지만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함이 심하고 다른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면 포도막염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