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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은 실패한 시장, 서울 빚더미 올려놔”

중앙일보 2021.04.05 00:02 종합 8면 지면보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오른쪽)·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후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2021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오는 7일 재·보궐 선거일에는 오후 8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오종택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오른쪽)·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후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2021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오는 7일 재·보궐 선거일에는 오후 8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오종택 기자

4·7 재·보선을 사흘 앞둔 4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부활절을 맞아 천주교·기독교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오전엔 서울 구로구 베다니교회의 예배와 서울 중구 명동성당 미사에 참석했고, 오후엔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기독교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박영선 강북 돌고 미사·예배 참석
‘중대결심’ 사퇴 아니냐는 주장엔
“오 후보야말로 사퇴 전문가” 반박

박 후보는 천주교 신자다. 이날 박 후보는 “명동성당에서 미사 순서를 기다리면서 많은 교우가 ‘사전투표를 했고 민주당을 찍었다’고 응원해 줬다”고 말했다.
 
노원구와 도봉구에서 집중 유세도 했다. 노원구와 도봉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박 후보 캠프에선 “본선거까지 지지층 결집과 투표 독려에 집중하려는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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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터넷 언론사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에 대해 “오 후보가 2005년 6월 내곡동 측량 때 온 걸 봤다는 생태탕집 주인과 아들의 증언, 오 후보의 처남이 그날 다른 현장에 있었다는 사진이 나왔다”면서 “이에 대해 오 후보의 입장이 안 나온다는 것은 인정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오 후보가 “TBS라디오는 편향적”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오 후보가 서울시장 할 때 TBS는 이명박 대통령의 주례 연설을 3년간 틀었다”면서 “오 후보가 시장을 할 때 용산 참사, 우면산 산사태, 강남역 물난리가 있었고, 세빛섬 등으로 서울을 빚더미에 올려놓은 실패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이 지난 2일 “상황에 따라 중대 결심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박 후보는 “중대 결심은 진 의원이 말한 건데 사전에 교감이 있었던 게 아니다”며 “보도가 나오고 나서 물어봤더니 의원단 회의에서 무언가 하기로 결정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중대 결심이 박 후보의 사퇴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선 “그건 농담이다. 그런 얘기를 할 가치가 있나. 제가 왜 답해야 하나”라며 “오 후보야말로 사퇴 전문가다. 10년 전에도 사퇴했고, 이번에도 내곡동 땅 관련 증인이 나오면 사퇴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 박 후보를 돕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온다. 자의든 타의든 선거운동을 어렵게 하는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건 약간 작위적인 판단이다. 많은 의원이 열심히 해주고 계시다. 시의원, 국회의원 모두 다 열심히 해주시는데 그런 가운데 이런저런 일들이 불거질 수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선거를 안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1일 “내곡동 측량에 오 후보가 참석했다고 해도 이해상충이 아니다”고 말했는데.
“내곡동 땅 문제를 처음에 투기 문제로 본 것은 각도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이해상충이 아니라는 이 전 대표의 말은 와전된 것이다. 그 당시에 공직자 이해충돌 관련 규정에 처벌 조항이 없었다는 뜻일 것이다.”
 
‘샤이 진보’에 대해선 “샤이 진보가 얼마나 있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유세하다 보면 사전투표에서 1번을 찍었다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해 주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로 일자리 구하는 게 불투명해져서 좌절하는 2030세대에 공감한다”면서도 “거짓말하는 후보를 뽑을 수 없다는 분도 많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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