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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중 ‘백신 협력’ 발표에 정부 “부처간 협의 이후 밝히겠다”

중앙일보 2021.04.04 19:23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3일 중국 푸젠성 샤먼 하이웨호텔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3일 중국 푸젠성 샤먼 하이웨호텔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이 한ㆍ중 외교 장관회담을 마친 뒤 낸 발표문에 양국 간 ‘백신 협력’을 담은 것과 관련, 보건당국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으며 부처간 협의가 진행된 이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중국 샤먼(廈門)에서 열린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회담이 끝난 뒤 양국은 각각 회담의 성과를 알리는 발표문을 발표했다. 중국 측 발표문에 한중 양국이 ‘백신여권’과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 외교부는 발표문에서 “양국은 건강코드 상호 인증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고 백신 협력을 전개하며 신속통로(패스트트랙)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강코드 상호 인증은 중국이 추진 중인 백신 여권을 말한다. 중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력,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담은 ‘국제여행 건강증명서’를 내놓고 국가 간 상호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한국 정부가 중국의 해외 동포 백신 접종 계획인 ‘춘먀오(春苗) 행동’을 지지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춘먀오 행동은 중국이 해외 교포를 위해 중국산 백신 접종 센터 개설하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중국과의 백신 교류 관련 질의가 나오자 “지금 이 문제는 아마 외교부 쪽에서 외교장관들이 합의한 내용에 대해서 후속적으로 예방접종을 관장하고 있는 질병청과 또 관련된 부서들이 모여서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그는 “논의를 거쳐 건강코드 상호인증에 대한 부분을 좀 더 명확하게 구체화시키고 실무 추진을 하게 된다”라며 “관련 내용은 부처 간의 협의가 진행된 이후에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서 승인받지 않은 시노백ㆍ시노팜 등 중국 백신 접종자에 대한 백신 여권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시노백 등 자국 백신을 맞고 들어올 수 있는지 여부도 현재로서는 구체화된 방침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바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관계부처 내에서 논의를 하면서 결론을 지을 문제로 판단된다. 지금 현재까지로는 여기에 대해서 구체화되어서 알려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당국 내부에선 춘먀오 행동이 국내에선 의미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국내에 3개월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은 내국인과 같은 기준에 따라 백신을 접종키로 했다. 굳이 중국이 자국민을 위해 중국산 백신을 보내 접종센터를 차릴 필요가 없단 얘기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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