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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라이커' 조유민 결승골...수원FC 감격의 첫 승

중앙일보 2021.04.04 16:25
수비수 조유민이 결승골로 수원FC의 첫 승을 이끌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수비수 조유민이 결승골로 수원FC의 첫 승을 이끌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수원FC '수트라이커(골 넣는 수비수)' 조유민(25)이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제주 2-1로 꺾고 7경기 만에 승
공격수 출신 수비수 조유민 활약
공격수 양동현 부상 복귀 호재도

수원FC는 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시즌 K리그1(1부) 7라운드 홈경기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2-1로 이겼다. 개막 6경기 무승(3무3패)이었던 수원FC는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리그 최하위(12위)를 벗어나진 못했지만, 중위권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는 K리그1 승격 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시즌 K리그2에 참가한 수원FC와 제주는 나란히 K리그1에 승격했다. 제주는 K리그2에서 우승했고, 수원FC는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과했다.
 
경기 시작부터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수원FC 외국은 공격수 라스가 전반 45분 선제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무릴로가 페널티박스로 찔러준 스루패스를 쇄도하던 라스가 오른발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주심이 처음엔 라스의 업사이드를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득점으로 인정했다. 후반엔 제주가 반격에 나섰다. 후반 13분 왼쪽에서 올린 이창민의 코너킥이 조성준의 머리를 맞고 반대편 골문 주민규에게 연결됐다. 주민규는 헤딩으로 동점골을 꽂았다.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것 같던 순간 수원FC 조유민의 '공격 본능'이 번뜩였다. 후반 45분 페널티박스 전방에서 정동호가 찬 프리킥을 윤영선이 헤딩패스로 골문 앞 조유민에게 떨궜다. 조유민은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돼 수원FC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조유민은 학창 시절부터 골잡이로 유명했다. 키 1m82㎝에 몸무게 79㎏의 단단한 체격을 갖춘 그는 축구에 입문한 뒤 줄곧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지만, 청주 대성고 2학년 때 공격수로 전향했다. 주전 골잡이로 활약했다. 주요 대회에서 10골 이상씩 터뜨릴 만큼 공격수로서 실력이 뛰어났다. 2017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도 공격수로 출전했다. 
 
하지만 2018년 수원FC에서 프로에 데뷔하면서 다시 수비수로 복귀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엔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 그래도 골은 포기 못했다. 2019시즌과 지난 시즌 두 골씩 넣었다. 세트피스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덕분이다. 조유민은 어린 나이에도 팀 부주장을 맡을 만큼 침착한 플레이로 리더십도 돋보인다. 
 
부상 복귀전에서 결정적인 프리킥을 얻어낸 양동현. [사진 프로축구연맹]

부상 복귀전에서 결정적인 프리킥을 얻어낸 양동현. [사진 프로축구연맹]

수원FC는 개막전에서 허벅지를 다친 간판 스트라이커 양동현이 복귀해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나설 전망이다. 예상보다 보름 가까이 빠른 회복이다. 후반 22분 라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양동현은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결승골로 이어진 프리킥을 얻어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승격 만큼이나 첫 승이 어려웠다. 이제부터 연승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주는 6경기 무패(1승5무)를 마감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사령탑으로 개인 통산 100승(역대 19번째)을 다음으로 미뤘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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