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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불청객 이것 잡았다? 재택근무가 준 뜻밖의 혜택

중앙일보 2021.04.04 05:00
삽화=김회룡기자 aseokim@joongang.co.kr

삽화=김회룡기자 aseokim@joongang.co.kr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도둑 피해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집주인들이 자택에 머무는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길어지면서다.  
 
독일에선 이런 현상이 수치로 증명됐다. 봉쇄와 재택근무 확산의 영향으로 주거 침입 범죄에 대한보험금 청구 건수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DW)가 보도했다.  
 
독일 보험협회(GDV)는 이날 지난 2020년 한해 침입 보험금 청구 건수가 8만5000건으로 전년보다 1만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추세는 독일 16개 주 전체에 걸쳐 나타났다. GDV는 이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래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0년 한해 침입 범죄 피해 청구액 역시 전년보다 7000만 유로(약 930억원) 줄어든 2억3000만 유로(약 3057억원)로 집계됐다. 개인 평균 청구액도 10% 감소한 2750 유로(약 365만원)였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재택근무 중인 부부.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재택근무 중인 부부. [로이터=연합뉴스]

외르그 아스무센 GDV 대표는 "침입 범죄의 감소는 사람들이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영향이 크다"면서 "(사람들이 집을 지키면서) 도둑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침입 범죄에 대한 보험금 청구 건수는 2007년 12만건, 2015년 18만건을 기록한 바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앞으로 독일에서 침입 범죄는 더욱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독일에서 코로나19가 3차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독일에선 최근 하루 1~2만명 수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다시 전면 봉쇄의 기로에 놓인 것이다. 이웃 유럽국인 프랑스는 하루 4만명의 확진자가 쏟아지자 이번 주말부터 4주간 전국 봉쇄에 돌입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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