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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도 이어진 사전 투표 행렬…역대 보선 최고치?

중앙일보 2021.04.03 12:38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제2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제2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 사전 투표 마지막 날인 3일, 서울 시내 424개 사전 투표소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서울시 사전 투표율은 14.4%였다. 이는 3년 전인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간대(2일차 12시) 투표율 11.7%보다 2.7% 포인트 높은 수치다. 다만 지난해 4·15 국회의원 선거 때의 17.3%보단 2.9% 포인트 낮다. 부산시의 사전 투표율 역시 이날 12시 기준 12.8%로 3년 전 같은 시각(11.0%)보다 1.8% 포인트 높았다.
 
역대 사전투표율.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역대 사전투표율.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일각에선 이번 재·보궐선거의 사전 투표율이 20%를 넘어 역대 최고 투표율을 경신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사전 투표율이 20.1%를 기록했던 2018년 지방선거보다 투표 열기가 뜨거워서다. 사전 투표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실시된 재·보궐선거 가운데 사전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건 2014년 10·29 재·보궐선거(19.4%)였다. 
 

고공 투표율 놓고 서로 “내가 유리”

 
지난 25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서울 응암역 앞 도로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왼쪽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31일 서울 관악구청 앞에서 열린 '박영선의 힐링캠프' 유세에 참여한 모습.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캠프]

지난 25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서울 응암역 앞 도로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왼쪽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31일 서울 관악구청 앞에서 열린 '박영선의 힐링캠프' 유세에 참여한 모습.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캠프]

사전 투표율의 고공 행진을 두고 양당에선 서로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의 청년 주택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전 투표율이 높게 나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 투표 의향이 있는 서울 유권자 중 박 후보 지지가 53.5%로 오 후보 38%보다 높다”며 “사전 투표를 많이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야당에선 유권자의 정권 심판 정서가 높은 사전 투표율로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3동 주민센터에서 사전 투표를 마친 뒤 “부동산 가격 상승을 비롯한 정부의 잘못에 대해 투표로 경고의 메시지를 담기 위해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나오신 것”이라며 “많은 유권자가 휴일을 맞아 사전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투표율이 오르자 양측의 상호 견제도 다시 달아올랐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오세훈·박형준 후보는 스스로의 비리와 특혜, 거짓을 덮기 위해 1년간 행정력을 낭비할 후보”라며 “사전 투표로 서울과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박영선·김영춘 후보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박기녕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지난 4년간 문재인 정권에서 보여준 거짓과 위선에 분노한 민심이 들끓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국민의 힘으로, 국민의 힘에 의해,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기필코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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