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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시작에 청년층 투표 독려한 吳 "2030 유쾌한 반란"

중앙일보 2021.04.02 16:22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DMC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DMC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4ㆍ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일 유세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030 세대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유세에서 “불과 4년 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만 해도 저희 국민의힘은 버림받은 당이었다”며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멋진 말을 할 때 모두 그 말이 실현되는 새 대한민국을 기대하고 꿈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 후보는 “묵묵히 참고 기다렸다. 그런데 문 대통령이 말했던 통합과 화합의 정치, 취임사 때 말한 이야기대로 만들어질 조짐이 보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요즘 젊은 2030 청년들이 이제 드디어 유쾌한 반란을 시작했단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상암 DMC 일대에서 만난 20~30대 청년들과 주먹 인사를 하고 사진도 찍었다. 그는 “이렇게 화창한 봄 날씨에 맑은 봄바람 맞으며 서울시 미래를 함께 마음 터놓고 말할 수 있으면 이런 게 바로 행복한 삶”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실시한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경쟁 상대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다만 여론 조사상에서 우위를 보인 20~30대의 정치 참여도가 다른 세대에 비해 낮은 만큼, 오 후보와 국민의힘은 이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적극적인 투표 독려운동을 펼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중앙일보 서울 보궐선거 여론조사.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중앙일보 서울 보궐선거 여론조사.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이날 유세엔 공동선대위원장인 유승민 전 의원도 함께했다. 유 전 의원은 “오늘 상암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하고 걸어오며 많은 젊은이를 만났다”며 “이젠 그들이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거짓과 위선에 분노하고 치를 떨고 있단 걸 느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투표 독려를 위한 대국민 호소를 통해 “정부는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처럼 4년 내내 경제가 좋다, 내일은 괜찮아질 것이라고 했지만 돌아온 것은 심각한 양극화와 N포 세대의 확산”이라며 “취업,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국민들은 무엇을 더 포기해야 하느냐. 언제까지 고통을 견뎌야 정부가 말하는 좋은 경제가 오느냐”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숭인동 동묘 벼룩시장을 찾은 자리에선 낙후된 종로 일대를 재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제가 계획했던 뉴타운 중에 박원순 전 시장이 취임 뒤 제일 먼저 이곳 창인ㆍ수인 지역을 해제했다. 그 뒤에 허울 좋은 도시 재생사업이라고 지정했다”며 “그동안 무려 1100억원이 넘게 들어갔는데 바뀐 게 이 모습이다. 1100억원 어디 갔냐”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과거 종로의 번영과 영광을 다시 한번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오 후보는 지난 2005년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주변 식당에서 생태탕을 먹는 자신을 봤다는 증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앞서 이날 오전, 내곡동에서 식당을 운영했다는 황모씨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오 후보가 왔다. 기억한다. 잘 생겨서 눈에 띄었다”고 주장했다. 황씨 아들은 “오 후보가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에 캐주얼 로퍼를 신었다. 상당히 멋진 구두였다”며 “그게 페라가모”라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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