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이미지 [픽사베이]](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4/02/71a38a87-96af-44ae-b28d-d48656043aac.jpg)
반도체 이미지 [픽사베이]
[뉴스분석]
12일 백악관 간담회…삼성전자도 초청받아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백악관에서 반도체·전기차배터리·희토류 등 주요 물자의 공급망 점검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 반도체 칩을 들어 보이고 있다. [EPA]](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4/02/dca2cec7-b630-4baf-9343-baebbdd908a1.jpg)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백악관에서 반도체·전기차배터리·희토류 등 주요 물자의 공급망 점검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 반도체 칩을 들어 보이고 있다. [EPA]
실제로 현대차는 반도체 품귀로 오는 7~14일 8일간 울산1공장 가동을 멈춘다. 아반떼 등을 생산하는 울산3공장도 휴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업의 정점에 있는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면 철강·부품·전장 등 사실상 모든 연관 산업이 도미노 타격을 입는다.
자동차 이어 애플·월풀 생산량 줄여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매출 손실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컨설팅업체엘릭스파트너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4/02/21a7633d-234d-48f1-848c-2196183eb750.jpg)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매출 손실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컨설팅업체엘릭스파트너스]
한파로 멈춘 삼성 공장…TSMC·르네사스는 화재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2위(17%)인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미국 텍사스주를 덮친 기록적인 한파에 따른 전력 부족으로 오스틴 공장 가동을 6주간 멈췄다. 일본의 유력 경제지인 닛케이아시아는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으로 반도체 공급난이 더욱 심화했고, 전체 공급망으로 파장이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는 56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TSMC 측은 "대량의 공업용수를 확보하고 있어 조업 중단 등의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물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면 반도체 생산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게다가 1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 12공장 변전소에 화재 경보가 울리고 정전으로 이어졌다. TSMC는 "당일 오후부터 전기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져 생산 차질이 없다"고 했지만, 전문가들은 완전 가동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MCU) 2위 업체이자 일본 최대 MCU 회사인 르네사스는 지난 2월 지진에 이어 지난달 19일 화재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완전 복구까지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대란으로 세계 경제에 비상이 걸리자 세계 각국에선 '반도체 자립론'까지 나오고 있다.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부 장관은 최근 유럽연합(EU) 내 반도체 제조 기술 발전 프로젝트에 "10억 유로를 즉각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인텔은 2024년까지 200억 달러(약 22조5500억원)를 들여 미국 애리조나에 파운드리 공장 두 곳을 짓겠다고 선언했다. 중국 정부도 2014년부터 시작한 반도체 발전 계획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지난해 반도체 세계 톱3 실적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트렌드포스·각 사]](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4/02/9939b53e-b9e9-4df2-bc7f-5b9a230cbc03.jpg)
세계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지난해 반도체 세계 톱3 실적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트렌드포스·각 사]
미국, 반도체 공급망 주도권 노리나
전문가들은 백악관이 반도체 공급 긴급 간담회를 여는 것은 미국 정부가 반도체 공급 부족 와중에 반도체 공급망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나선 측면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미국 정부가 각종 인센티브 등을 약속하며 자국내 반도체 공급 시설을 확충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서 미국 점유율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