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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1만 2500바퀴 돌고 8억명 태우고 달린 고속열차 KTX

중앙일보 2021.04.02 11:18
KTX가 개통 17년을 맞았다. [사진 코레일]

KTX가 개통 17년을 맞았다. [사진 코레일]

 '1만 2500바퀴.'

 
 2004년 4월 1일 개통한 고속열차 KTX가 지금까지 달린 거리는 모두 5억㎞다. 약 4만㎞인 지구 둘레를 돌았다고 계산하면 1만 2500바퀴나 되는 셈이다. 2일 코레일에 따르면 개통 17년을 맞은 KTX를 이용한 승객은 모두 8억 2000만명에 달한다. 국민 일 인당 16번 이상 KTX를 탔다는 계산이 나온다. 

[숫자로 본 KTX 17년]

 
 모든 승객이 KTX를 타고 이동한 거리를 합치면 약 2119억㎞로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1억 5000만㎞)의 1400배가 넘는 수준이다. 개통 이후 숨 가쁘게 달려온 KTX가 만든 기록들이다. 
 
 KTX가 운행하는 노선도 많이 늘었다. 2004년 개통 당시 운행 노선은 경부선(서울~동대구는 고속선, 동대구~부산은 기존 경부선 이용)과 호남선(서울~대전은 고속선, 이후 목포까지는 기존 호남선 이용) 등 2개뿐이었다. 
 

 국민 일 인당 16번 이상 탑승  

 그러다 2010년 경전선(서울~진주), 2011년 전라선(용산~여수엑스포)에도 KTX가 투입됐고 2015년에는 동해선(서울~포항), 2017년엔 강릉선(서울~강릉)에 고속열차가 다니기 시작했다. 
[자료 코레일]

[자료 코레일]

 
 올해 초부터는 청량리~안동을 잇는 중앙선에 신형 준고속열차인 'KTX-이음'이 운행에 나섰다. 최고 시속이 260㎞인 KTX-이음은 시속 300㎞대인 기존 KTX나 KTX-산천에 비해서는 다소 느리지만, 국내에선 최초의 동력분산식 준고속열차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시속 200㎞를 넘으면 고속열차로 부른다. 
 
 동력집중식이 기관차가 앞에서 끌고 가는 방식인 반면 동력분산식은 별도의 기관차나 동력차 없이 객차 밑에 모터를 분산 배치해 운행한다. KTX가 동력 집중식이고, 흔히 보는 지하철이 대표적인 동력분산식이다. 시속 420㎞를 돌파한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HEMU)도 동력분산식이다. 
 

 고속열차 운행노선 2개→7개 

 하지만 정차역 증가와 일부 구간의 선로 문제 등으로 인해 당초 목표보다 속도를 못 내면서 열차 운행시간이 길어졌다는 불만도 나온다. 서울-부산의 경우 당초 2시간 정도에 주파하는 게 목표였으나 현재는 2시간 15분이 가장 빠르다.   
동력분산식 준고속열차인 KTX-이음. [중앙일보]

동력분산식 준고속열차인 KTX-이음. [중앙일보]

 
 하루 운행횟수는 350회(주말 기준)로 개통 초기 132회에 비해 2.5배 이상 늘었고, 14개였던 KTX 정차역은 60개가 됐다. 하루 평균 이용객도 개통 첫해 7만 2000명에서 2019년에는 18만명으로 2.5배나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로 인해 승객이 많이 줄었다. 
 
 KTX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단연 서울역이었다. 2019년 기준으로 하루평균 8만 5000명가량이 타고 내렸다. 이어서 동대구역(3만 4800명), 부산역(3만 2800명) 순이었다. 대전, 광명, 용산역은 2만명대 후반으로 뒤를 이었다.   
 

 이용객은 서울, 동대구, 부산역 순  

승차권 구매 패턴도 크게 바뀌었다. KTX 개통 당시에는 전체 이용객의 85%가 역 창구에서 승차권을 구입했지만 지금은 82%가 ‘코레일톡’ 앱 등을 이용해 표를 끊는다.  
 [자료 코레일]

[자료 코레일]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KTX에 대한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리고, 품격있는 서비스와 철저한 안전으로 보답하겠다”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도 이용객의 안전 도모에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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