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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사 탄생…코인베이스 14일 나스닥 입성

중앙일보 2021.04.02 11:16
코인베이스

코인베이스

미국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직상장한다.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중 최초의 상장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나스닥 직상장을 승인받았다. 코인베이스의 종목코드는 ‘COIN’이 될 예정이다. 직상장은 증권사 등 주관사의 기업공개(IPO)를 거치지 않고 투자자에게 직접 주식을 매도해 상장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별도의 주식 공모절차는 거치지 않게 됐다. 직상장은 IPO와 달리 사전에 주식을 팔지 않는다. 대신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자문인 자격을 가진 투자은행과 협의를 통해 상장 전날 밤 ‘준거 가격’을 공개한다. 이를 근거로 상장 당일에 나스닥 거래소의 주문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다.
 
코인베이스가 계획한 직상장 주식 규모는 1억1490만주다. 지난달 코인베이스가 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비상장 주식 거래 가격은 장외시장에서 지난달 15일까지 올해 1분기 평균 343.58달러를 기록했다.
 
WSJ은 “최근 사금융시장에서 코인베이스의 주식 가격이 변하면서 기업가치가 676억 달러(약 76조1900억원)까지 뛰었다”며 “(직상장으로) 코인베이스는 약 10억 달러(약 1조1200억원)의 현금을 손에 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자사 블로그를 통해 미국 나스닥 직상장을 발표했다. 사진 코인베이스 블로그 캡쳐

1일(현지시간)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자사 블로그를 통해 미국 나스닥 직상장을 발표했다. 사진 코인베이스 블로그 캡쳐

나스닥 상장이 확정되며 코인베이스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중 최초의 상장사가 될 예정이다.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처음 설립된 지 9년 만에 증시 입성에 성공한 것이다. 코인베이스는 설립 당시 실리콘밸리의 여러 유명 벤처캐피털(VC)과 금융회사에서 투자금을 유치해 주목받았다. 
 
특히 지난해부터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며 주 수입원인 거래 수수료가 크게 늘면서 거래소의 몸집이 급격히 커졌다. 
 
코인베이스가 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코인베이스 이용자 수는 43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13억 달러(약 1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2019년 매출인 5억3400만 달러(약 6000억원)에서 배 이상 뛰었다. 순이익도 2019년 3000만 달러(약 33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3억2200만 달러(약 3600억원)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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