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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CEO의 첫 주주서한은 ‘쇼핑 사업계획서’…올해 거래액 25조원 목표

중앙일보 2021.04.01 18:25
네이버가 온라인 명품 판매와 렌탈·구독 시장을 확장하고, 신선식품 무료배송에 나선다. 지난달 31일 한성숙 대표 명의로 보낸 주주 서한을 통해 밝힌 전자상거래 사업 계획이다.

 
네이버가 주주에게 구체적 사업 내용에 대한 CEO 편지를 보내고 일반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목은 ‘네이버 커머스의 현재와 미래’.
네이버 한성숙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물류 솔루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 한성숙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물류 솔루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네이버

 
한 대표는 “3월 들어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 완료, 이마트·신세계와의 자사주 교환 등 네이버 커머스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일이 많이 있었다”며 네이버 쇼핑 사업의 5가지 방향을 밝혔다. 다음은 주요 내용.
 
① 판매자 솔루션 강화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라는 쇼핑 플랫폼을 운영한다. 현재 상점 수는 42만 개이며, 지난해 여기서 17조원 어치가 거래됐다. 한 대표는 올해 거래액 목표는 25조원이며, 5년 후 상점 수를 100만 개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스마트스토어에서는 온라인 상점 구축, 상품 관리, 고객관리, 정산·금융, 데이터 분석, 물류 연계 등이 이뤄진다. 네이버는 온라인 판매에 필요한 이런 과정들을 챙겨 ‘머천트 솔루션’이라 이름 붙이고, 여기서 수익화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오픈마켓의 수익은 판매자에게 받는 광고와 수수료에서 나오는데, 네이버는 솔루션 기반의 구독료를 받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 

 
② 명품·정기구독 등 시장 확대
한 대표는 “생필품, 장보기, 정기구독, 렌탈, 명품 분야는 시장 규모는 크지만, 온라인 전환은 시작 단계”라며 이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한 중국에서는 라이브커머스가 전체 이커머스 거래액의 15% 이상을 차지한다며, 네이버도 쇼핑라이브를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③ 멤버십 협력 확대
외부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구독형 유료회원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강화하고 간편결제 '네이버페이' 사용·적립 처도 늘리겠다고 했다.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혜택을 네이버 멤버십에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이마트·신세계 매장에서 네이버페이 적립도 적용하겠다는 것.
 
④ 물류 역량 강화
한성숙 대표는 “신세계·이마트와 협력은 국내 유통업계 최대 규모 협력”이라며 “네이버 커머스의 물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국 7300개의 신세계·이마트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해 네이버 장보기에 당일 배송을 도입하거나 신선식품 배송에 활용하겠다는 것.
 
⑤ 글로벌 진출
지난 1일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와 경영통합이 완료됐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중 스마트스토어 모델을 일본에 적용할 계획이다. ‘검색-쇼핑-결제’로 이어지는 네이버 쇼핑의 구조를 일본 Z홀딩스에도 도입하겠다는 것.
 
쇼핑 외에 네이버의 다른 사업 부문에 대한 별도의 설명은 없었다. 한 대표는 “커머스 사업의 약진과 함께, 네이버의 서치플랫폼,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각 사업 영역들이 시너지를 내며 성장에 기여한다”며 “각 사업 분야에 대해서도 주주 서한이나 기타 형태로 더 자주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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