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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4000원대 5G 요금제 나온다…이통사 틈새 파고드는 알뜰폰

중앙일보 2021.04.01 18:15
월 4000원대에 5세대(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가 출시된다.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월 20~30GB 구간의 요금제도 나온다. 알뜰폰 사업자가 독자적으로 요금제 기획이 가능해지면서 이 같은 다양한 상품 출시가 가능해졌다. 
 
알뜰폰 전용 홍보관인 알뜰폰 스퀘어의 모습. 뉴스1.

알뜰폰 전용 홍보관인 알뜰폰 스퀘어의 모습. 뉴스1.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알뜰폰 사업자 10곳이 다음 달까지 4만원대 30GB 등 다양한 구간의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1월 정부는 ‘도매제공 의무사업자의 도매제공 의무서비스 대상과 도매제공의 조건·절차·방법 및 대가의 산정에 관한 기준’을 개정했다. 
 

월 20~30GB 중간구간 요금제 나온다 

이에 따라 5G 서비스에서도 알뜰폰 단독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는 근간이 마련됐다. 그동안 알뜰폰 사업자는 4세대(LTE)에서만 단독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LTE 서비스도 상용화가 2년 지난 시점에 알뜰폰 사업자에 대한 단독 요금제 출시를 허용했다”며 “5G도 상용화 2년을 앞두고 고시가 개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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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소비자는 5G에서도 이통3사에 없는 다양한 구간의 요금제를 알뜰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세종텔레콤은 월 4950원에 데이터 1.5GB를 제공하는 상품을 다음 달 출시한다. 이 회사는 월 9900원에 3.5GB 제공하는 상품도 내놨다. 월 1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5G 서비스를 이용하는 셈이다.  
 
이통사 5G 요금제의 가장 큰 맹점으로 꼽히던 ‘중간구간’ 요금제도 새로 출시된다. 국민은행은 다음 달 월 4만4000원(최대 할인 시 3만9000원)에 30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선보인다. 그동안 3대 이통사 요금제에는 12~110GB 사이 구간이 전무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과 시민단체로부터 5G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중량(중간 수준의 데이터량) 구간의 요금제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 2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1인당 월평균 23GB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가입자가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데이터양이 20~30GB 구간임에도 해당 데이터양을 제공하는 이통사 요금제가 없었다. 
출시 앞둔 알뜰폰 요금제.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출시 앞둔 알뜰폰 요금제.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이통사 4만5000원짜리가 알뜰폰선 1만5000원  

뿐만 아니라 기존 이통사에 있는 요금제라도 알뜰폰을 통해 가입하면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스마텔은 이달 월 1만5000원에 5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놓는다. 이통사를 통해 월 5GB를 제공하는 상품에 가입할 경우 4만5000원을 내야 한다. 매달 요금의 25%를 할인해 주는 선택약정할인을 적용해도 3만3750원을 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혜택이다.  
 
알뜰폰 사업자인 세종텔레콤은 내달 4950원에 월 1.5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출시한다. 사진은 세종텔레콤의 당일배송서비스 안내문. [사진 세종텔레콤]

알뜰폰 사업자인 세종텔레콤은 내달 4950원에 월 1.5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출시한다. 사진은 세종텔레콤의 당일배송서비스 안내문. [사진 세종텔레콤]

 
여기에 이통사가 이미 출시한 요금제 뿐 아니라 4~5월에 신규로 출시 요금제에 대해서도 상반기 내 알뜰폰에 저렴하게 도매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통사가 현재 제공 중이거나 제공 예정인 12~200GB 구간 요금제도 도매대가를 63% 이하로 설정해 이통사보다 30%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현재 9~12GB를 제공하는 이통사 요금제는 5만5000원으로 온라인 요금제 이용 시 3만7000원까지 저렴해진다. 지난해는 도매대가가 3만6300원(도매대가 66% 적용)이어서 알뜰폰 입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었지만 올해는 3만3000원(60%)까지 낮아져 최저 3만3300원부터 요금제 출시가 가능해진다. 또 카드사와 제휴해 알뜰폰을 살 때 할인받을 수 있는 전용 할인카드도 출시된다.  
 
김남철 과기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알뜰폰 사업자들이 다양한 구간에서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하면 5G 시장에서의 요금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중저가 5G 단말기와 알뜰폰 요금제가 결합하면 이용자의 가계 통신비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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