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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이 귀한데…얀센 백신, 제조 사고로 1500만회분 폐기

중앙일보 2021.04.01 17:49
미국의 한 코로나19 백신 제조 공장에서 두 종류의 백신 성분이 뒤섞이는 사고가 몇주 전 발생해 얀센 백신 1500만회 분량이 폐기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1일 보도했다. 사고가 난 볼티모어의 공장은 얀센의 모기업인 존슨앤드존슨과 아스트라제네카의 협력사인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란 업체가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한 공장에서 백신 성분이 뒤섞이는 사고가 발생해 얀센 백신 1500만회 분이 폐기됐다고 NYT가 전했다. [AFP=연합뉴스]

미국의 한 공장에서 백신 성분이 뒤섞이는 사고가 발생해 얀센 백신 1500만회 분이 폐기됐다고 NYT가 전했다. [AFP=연합뉴스]

존슨앤드존슨은 성명을 통해 "의약품 물질의 한 제조 단위가 품질 기준에 미달한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이 제조 단위에선 제조 과정의 마지막 단계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해당 공장 생산 라인에서 제조되는 백신 물량에 대한 승인을 보류하고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얀센 백신은 FDA가 지난 2월 긴급 사용을 승인해 미국에서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더불어 사용되고 있다. 다른 코로나19 백신들과 달리 1회 접종으로 끝나 접종 속도를 높일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NYT는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로 미 전역에 공급되는 얀센 백신의 운송 역시 차질을 빚게 됐다고 전했다. 볼티모어 공장에선 4월부터 공급될 수천만회 분의 백신이 생산될 예정이었다. 다만, 이미 유통돼 미 전역에서 쓰이고 있는 얀센 백신은 네덜란드에서 생산된 물량이기 때문에 이번 사고와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미 정부 관계자들은 오는 5월 말까지 미국 내 모든 성인에게 맞힐 충분한 양의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화이자 경우 미국에서 계획된 스케줄보다 더 빨리 백신 공급을 하고 있고, 모더나 역시 백신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병당 10회 접종 분량에서 15회 분량으로 늘린 백신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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