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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500명대 비상…당국 "송구할 정도로 상황 좋지 않다"

중앙일보 2021.04.01 15:55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서로에서 시민들이 출입이 통제된 국회 뒷길이 아닌 건너편 길을 걸으며 벚꽃 구경을 하고 있다. 뉴스1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서로에서 시민들이 출입이 통제된 국회 뒷길이 아닌 건너편 길을 걸으며 벚꽃 구경을 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며 확산 세가 이어지자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지난달 16일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수도권 환자 수를 2주 이내에 200명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지만 1일 0시 기준 수도권 내 신규 확진자는 342명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며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도구를 이용해 방역을 강화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백신여권으로 활용 가능한 접종 증명시스템 구축했다"

전국서 집단감염…“긴장감 최고 높여 대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만 75세 이상 고령자 대상 화이자 백신 첫 예방접종이 시작된 1일 대전 유성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어르신들이 백신을 접종받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만 75세 이상 고령자 대상 화이자 백신 첫 예방접종이 시작된 1일 대전 유성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어르신들이 백신을 접종받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태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1명이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위ㆍ중증과 사망 규모는 줄어들고 있어도 말씀드리기조차 송구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며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서 긴장감을 최고로 높여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집단 감염 사례로는 ▶서울 도봉구 병원 관련 12명 ▶서울 서초구 텔레마케팅 관련 23명 ▶전북 전주시 목욕탕 관련 13명 ▶대구 중구 사업장 관련 34명 ▶부산 영도구 교회 관련 11명 등이다. 권 본부장은 “유흥시설이나 교회, 의료기관, 사업장 등 그동안 집단 감염이 다수 발생했던 장소에서 다시금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누적된 감염 전파 고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취약시설 선제검사…4월엔 학대아동쉼터 대상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이날 방역당국은 지난 한 달 동안 감염 취약시설과 감염위험 대상 및 지역에 대한 선제검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2월 26일부터 3월 25일까지 요양병원ㆍ시설ㆍ노숙인 시설ㆍ정신병원 등에서 총 205만 3562건의 검사를 한 결과 34개소에서 37명의 확진자를 발견했다. 또 지난달 18일까지 이뤄진 입영 장병 34만 3402명 중에선 17명이, 교정시설 입소자ㆍ종사자 관련 16만 9754명 중엔 35명이 확진된 것으로 드러났다.
 
13개 시ㆍ도에서 위험도가 높은 주민 약 53만명에 대한 조사 결과에선 449명의 감염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경기도 내 외국인 근로자나 특정 목욕장 방문자 등 시기적으로 많은 규모의 환자가 일시적으로 발생했거나 주변 지역에 비해 높은 발생 규모를 보이는 곳들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4월부터는 학대피해아동쉼터 입소 아동 및 어린이집 보육교사에 대해서도 선제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개발된 모든 도구나 수단을 동원해 방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조속한 시일 내에 찾겠다”고 말했다.
 

'백신여권' 도입...예방접종증명시스템 앱 인프라 구축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여권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구장으로 들어오는 입국자들의 모습. 뉴스1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여권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구장으로 들어오는 입국자들의 모습. 뉴스1

한편, 이날 방대본은 블록체인 기반의 백신 예방접종증명시스템 앱 인프라 구축을 완료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정우진 질병관리청 시스템관리팀장은 “블록체인을 포함한 인프라 설치는 전날 완료된 상태”라며 “개인정보 보안을 철저하게 하거나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정보를 최소한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기능을 바꾸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앱은 현재 발급되고 있는 예방접종증명서를 디지털화한 증명서로 만약 국제사회에서 백신 여권 등 공동의 기준이 표준화되면 외국에서도 통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백신 접종자에 대해 특정한 혜택을 부여하는 건 예방접종이 일정 부분 진행됐을 때 검토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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