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개막전 빠지는 선수들

중앙일보 2021.04.01 10:25
삼성 라이온즈 좌완 최채흥.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최채흥. [연합뉴스]

프로야구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모든 선수의 시계가 'D-2'인 건 아니다. 피치못한 부상으로 개막전 결장이 불가피한 전력들이 있다. 시즌 초반 레이스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삼성 최채흥, 오재일, 김동엽 빠져 초반 큰 타격
NC 구창모, 롯데 민병헌, 키움 조상우도 지각합류
LG와 두산이 상대적으로 전력 유출 적어

가장 걱정스러운 팀은 역시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은 3선발 최채흥, FA로 영입한 1루수 오재일, 지명타자 김동엽이 부상으로 빠진다. 베스트 라인업에서 무려 세 자리나 공백이 생겼다.
 
지난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한 좌완 최채흥은 시범경기를 앞두고, 복사근이 찢어져 8주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현재까지 회복 정도가 나쁘지 않아 5월에는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은 프로 2년 차 이승민을 대체선발로 낙점했다.
 
2월 22일 연습경기에 출전한 삼성 오재일. [사진 삼성 라이온즈]

2월 22일 연습경기에 출전한 삼성 오재일. [사진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도 옆구리 복사근을 다쳐 재활 치료 5주 판정을 받았다. 타격과 수비를 겸비한 오재일의 이탈은 큰 타격이다. 지난해 20홈런을 친 김동엽도 활배근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둘의 빈 자리를 채울 후보였던 이성규마저도 발목 부상으로 전반기 출전이 어려워졌다. 그나마 김동엽은 2군에서 몇 경기를 치른 뒤 콜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는 토종 에이스 구창모 없이 4월을 보낼 것 같다. 구창모는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로 시범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제 장거리 캐치볼을 시작한 단계라 시간이 필요하다. NC는 최대한 무리시키지 않을 계획이라 5월 이후에나 돌아올 수도 있다. 웨스 파슨스가 어깨 통증을 느꼈으나 심각하지 않아 다행이다. 당분간은 송명기-이재학-김영규가 선발로 나선다. NC는 초반엔 예비 선발자원 추가 기용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역투를 펼친 NC 구창모.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역투를 펼친 NC 구창모.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는 중견수 민병헌의 빈 자리를 메우는게 관건이다. 민병헌은 뇌동맥류 수술을 받아 당분간 출전할 수 없다. 지난해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던 민병헌의 공백은 큰 전력 손실이다. 지난해 붙박이 외야수로 나선 정훈이 대체 1순위다. 정훈이 1루수로 나설 경우엔 김재유, 추재현, 신용수, 강로한이 나설 가능성도 있다. 신인 나승엽도 수비에선 아직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지만 기회를 노린다.
 
지난해 부상 때문에 고생한 SSG 랜더스는 다행히 시즌 시작이 무난한 편이다. 문승원이 팔꿈치 뼛조각 수술, 한유섬이 손가락 수술을 받았지만 개막전에 뛸 수 있는 상태다. 다만 불펜에는 구멍이 있다. 지난해 어깨가 아파 이탈했던 하재훈과 손목 수술을 받은 박민호다. 두 선수 모두 공백이 길진 않다. 하재훈은 이미 구속이 시속 147㎞까지 올라왔다. 박민호도 5월 복귀 예상이다.
 
한화 이글스는 주장 노수광과 선발 장시환의 합류가 늦어진다. 외야수를 전면 세대교체한 한화로선 노수광의 복귀가 시급하다. 내복사근 미세 손상을 입은 노수광은 일단 팀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해 팀내 최다 이닝(132와 3분의2이닝)을 던진 장시환도 뼛조각 제거 수술 이후 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 일단 28일 롯데와 시범경기에서 2이닝을 던져 복귀 시계가 빨라졌다.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조상우.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조상우.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는 투수진에 구멍이 세 개나 생겼다. 마무리 조상우와 한현희, 이영준이 아프다. 조상우는 발목을 다쳐 12주 진단을 받았고, 한현의화 이영준은 손가락과 팔꿈치가 안 좋다. 특히 조상우의 빈 자리가 매우 크다. KIA 타이거즈도 전상현이 어깨가 아파 4,5월까진 박준표를 필두로 한 대체 마무리나 집단 마무리 체제가 불가피하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상대적으로 이탈자가 적은 편이다. LG는 차우찬이 2개월 정도 이탈하는 것 외엔 큰 부상자가 없다. 두산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 이후 FA 미계약자인 이용찬이 실전 투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두 팀 다 선발 자원을 어느 정도 준비한 상태라 그나마 출혈이 적은 편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