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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갤21, LG는 TV 덕에…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

중앙일보 2021.04.01 00:04 경제 3면 지면보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 특수’를 등에 업고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기대 이상의 호실적)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두 회사는 다음 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 영업이익 8.7조 35% 급증
올 매출도 263조 사상 최대 예상

LG 매출 17.7조 전년비 20% 늘듯
TV 30% 급증, 가전 첫 6조 돌파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각각 60조5990억원과 8조7167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각각 9.5%, 35.2% 늘어난 수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이 262조8626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2018년(243조7714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삼성전자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완제품(세트) 사업부가 이끌었다. 지난 1월 갤럭시S21 시리즈를 조기 출시하면서 지난 2월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여기에 갤럭시버즈 등 마진율이 높은 웨어러블 제품 매출이 동반 상승해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네오 QLED TV와 비스포크 냉장고를 내세운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도 높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3000억원 안팎의 영업 차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선단 공정의 낮은 수율,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의 램프업(생산량 증대)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환율 하락)도 반도체 실적 부진의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비록 1월 초 원·달러 환율이 저점을 찍었지만 1100원대에 머물며 여전히 지난해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수출에 의존하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에 악재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부터 오스틴공장 재가동,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힘입어 반도체 부문 실적 부진이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실적 평균 전망치

1분기 실적 평균 전망치

LG전자 역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17조6991억원, 영업이익 1조173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14조7278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보다 각각 20.2%, 7.6% 늘어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TV 사업의 매출이 지난해 1분기 대비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생활가전(H&A)은 처음으로 매출 6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어난 고성장이다. 단가가 비싼 LG 오브제콜렉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스타일러·식기세척기 등 신가전도 판매가 늘어서다.  
 
전장부품(VS) 사업본부는 1분기 1조8000억원대 매출로 LG전자의 ‘넘버3 사업부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VS 사업이 이르면 올 2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99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량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하지만 평균 판매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향후 TV와 전장에서 특히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철수만으로도 연간 1조원에 가까운 영업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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