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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 백신 12∼15세에 효과 100%”

중앙일보 2021.03.31 22:03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12∼15세 청소년에게도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16세 이상에만 접종되고 있다. 제약사 측은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백신 사용 허가가 이뤄질 경우 올가을 학기 이전 해당 연령대 학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 [AFP=연합뉴스]

미국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 [AFP=연합뉴스]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성명을 통해 미국 12~15세 총 226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100%로 나타났다는 초기 결과를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시험 참가자 중 위약(플라시보) 투여 집단에서 모두 1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반면 백신 접종군에선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부작용도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성인·노년층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긴급 사용 승인을 위해 수 주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전 세계 다른 규제 당국에 이 데이터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내년 학기 시작 전 이 연령층에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CEO도 “최근 몇 주 째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며 환영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고등학생은 올가을쯤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초등학생들의 접종 시기는 빠르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1분기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 인구의 약 23%가 18세 미만이라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접종 없이는 완전한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 지적해왔다. 미국소아과학회에 따르면 미국의 어린이 코로나19 감염자 비율은 약 13%다.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낀 채 수업받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낀 채 수업받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다만 AP 통신은 이번 시험이 비교적 소규모로 진행됐고, 과학 저널에 게재되는 등 정식 발표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지난주부터 6개월~11세 유아와 어린이 45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도 진행 중이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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