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 대통령, "코로나 위기에 일자리 지켜준 기업인께 감사"

중앙일보 2021.03.31 17:28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 김성룡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 김성룡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인과의 자리에서 “이제 경제 반등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일자리를 지켜준 기업인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1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48회 상공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전쟁의 폐허에서 시작한 우리 경제를 세계 7대 수출 강국, 세계 10위권 경제로 이끈 주역이 상공인”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미래를 향해 우리 모두 힘차게 도약하자”고 축사했다. 

문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취임 축하

 
상공의 날은 한국 상공업의 진흥을 위해 지정된 기념일로 매년 3월 17일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상공의 날을 즈음해 경제발전에 기여한 상공인을 선정해 훈장ㆍ표창 수여 행사를 열고 있다. 대통령이 상공의 날 행사에 참석한 건 2013년 행사 이후 8년 만이다. 문 대통령의 이날 행사 참석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취임(24일) 축하 인사를 겸한 것이어서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 회장은 문 대통령이 2018년 9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남측 경제인 특별수행단의 일원으로 함께 했다. 최근 둘의 공식 만남은 1월 경북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 문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였다.
 

"정경유착 아닌 공개 협력"

문 대통령은 이날 “최태원 신임 회장님의 취임을 축하하며 일본 수출규제 대응에서부터 코로나 위기 극복까지 상공인들과 함께 고생한 박용만 전 회장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부회장단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새로운 산업을 대표하는 분들이 회장단으로 새로 호흡을 맞추게 돼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전 문 대통령은 최 회장에게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을 소개하며 "실물경제를 잘 아시니 긴밀히 소통하시라"며 "음습하게 모이면서 정경유착처럼 보이는 부분이 잘못이지 공개적으로 기업 애로 듣고 해법 논의하는 건 협력 과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 뉴시스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을 향한 당부의 말도 남겼다. 문 대통령은 “빠른 성장의 그늘에서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 같은 잃은 것도 있다. 노동권ㆍ환경ㆍ안전보다 성장을 앞세워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 변화의 때가 왔다. 재무적 성과 중심에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같은 비재무적 성과도 중시하는 ESG라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를 ESG 경영 확산의 원년으로 삼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제도 개선, ESG 표준 마련과 인센티브 제공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SG는 최 회장이 SK그룹에서 강조해 온 경영 기조이기도 하다. 
 

“짐 나누는 상공인 많아” 

이에 최 회장은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해주신 대통령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경제도 재개의 조짐을 보이면서 드디어 기나긴 터널 끝 희미한 빛들이 보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고픈 형제에게 공짜 치킨을 건넨 치킨집 사장님의 미담처럼, 생존 문제와 맞닥뜨린 와중에도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기꺼이 무거운 짐을 나눠드는 수많은 상공인들이 있다”며 “여전히 현실은 엄중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교감하며 다 함께 새로운 길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한편 상공인의 날에 수여되는 최고의 상인 금탑산업훈장은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김무연 ㈜평화 회장, 권인욱 ㈜피유시스 대표가 받았다. 하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패널사업을 세계 1위로 이끌었고, 김 회장은 53년간 염색 분야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며 섬유 기술 향상에 기여했다는 점을 각각 인정 받았다. 권 대표는 35년간 폴리우레탄 분야를 발전시키며 그린소재 산업 성장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평가받았다.  
 

관련기사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