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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올해의 차] 전기차에 담은 포르쉐 아이덴티티 … 남다른 경쟁력 과시

중앙일보 2021.03.31 00:05 4면
포르쉐 타이칸 4S는 스포츠카의 역동성과 고급 세단의 편안함을 겸비했다. 공기저항을 적게 받을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된 디자인을 통해 0.22Cd라는 공기저항계수도 갖게 됐다. 일반적인 승용차의 공기저항계소는 0.3Cd 전후다. [사진 포르쉐]

포르쉐 타이칸 4S는 스포츠카의 역동성과 고급 세단의 편안함을 겸비했다. 공기저항을 적게 받을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된 디자인을 통해 0.22Cd라는 공기저항계수도 갖게 됐다. 일반적인 승용차의 공기저항계소는 0.3Cd 전후다. [사진 포르쉐]

포르쉐 타이칸 4S는 ‘올해의 차’는 물론 ‘올해의 퓨처 모빌리티’, ‘올해의 퍼포먼스’, ‘올해의 디자인’  분야의 최종 후보에 오를 정도로 남다른 경쟁력을 자랑했다. 그렇게 타이칸 4S는 ‘올해의 수입차’가 됐다.
 

올해의 수입차 포르쉐 타이칸 4S
센터 스크린으로 다양한 기능 조작
정지 상태서 시속 100㎞ 4초면 가속
5분 충전으로 최대 100㎞ 주행도

포르쉐 타이칸 4S는 올해 중앙일보 COTY 후보 차량 중 유일한 전기차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런 기대감 이상의 만족감을 심사위원들에 전달했다. 김성래 심사위원 타이칸 4S에 “틀에 박힌 친환경 차 이미지를 벗어난 전기차의 짜릿한 미래를 꿈꾸게 해줬다”고 말했다.
 
타이칸은 새로운 디자인의 시작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전면은 윙과 함께 넓고 평평해 보이는 모양새를 갖췄다. 특히 경사진 루프 라인이 타이칸의 특징이다. 4개의 문을 갖췄음에도 쿠페를 연상시키는 측면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후면부는 한 줄로 길게 연결된 리어램프가 존재감을 높여준다. 스포티한 디자인과 달리 공기저항계수도 0.22Cd에 불과해 에너지 소비량을 낮추며 장거리 이동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실내 디자인도 고급스럽게 꾸몄다. 특히 대시보드의 가장 높은 지점에 있는 독립된 곡선형 계기판이 눈길을 끈다. 디스플레이로 이뤄진 계기판은 터치 조작까지 가능하다. 타이칸 4S는 센터 스크린을 통해 모든 조작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내비게이션·전화·미디어·편의 기능과 ‘포르쉐 커넥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인테리어도 특징이다.
 
주행 모드 설정도 독특하다. 기본적으로 다른 포르쉐 모델 시리즈와 동일한 철학을 따르지만, 순수 전기 드라이브의 최적화된 사용을 위해 특별한 설정을 할 수 있다. 주행 모드는 레인지(Range)·노멀(Normal)·스포트(Sport)·스포트 플러스(Sport Plus) 4가지로 구분되는데, 개별(Individual) 모드에선 운전자의 취향에 따른 설정이 가능하다.
 
타이칸 4S는 최고 530마력 퍼포먼스 배터리와 571마력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탑재한 두 개 배터리로 구성된다. 총 용량 79.2 kWh(킬로와트시) 배터리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됐으며, 총 용량 93.4kWh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1회 충전 후 최대 주행거리는 퍼포먼스 배터리 기준 251㎞,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달면 289㎞까지 달릴 수 있다.
 
타이칸 4S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초 만에 가속한다. 최고 속도는 250㎞/h에 이른다. 하지만 타이칸 4S는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포르쉐만의 매력적인 주행성능을 갖췄다. 빠른 것은 기본이고 운전자가 의도한 만큼 정확하게 움직여주며 편안한 승차감까지 전한다. 크고 무거운 덩치를 가졌다는 선입견이 바로 사라졌을 정도로 빠른 몸놀림을 자랑했다.
다양한 부문의 경쟁력으로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된 포르쉐 타이칸 4S의 모습.
다양한 부문의 경쟁력으로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된 포르쉐 타이칸 4S의 모습.
다양한 부문의 경쟁력으로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된 포르쉐 타이칸 4S의 모습.
다양한 부문의 경쟁력으로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된 포르쉐 타이칸 4S의 모습.
 
심사위원들은 호평을 쏟아냈다. 김동륜 심사위원은 “전기차 특유의 강력한 초반 토크에 포르쉐만의 마법 같은 핸들링으로 완성했다”고 말했다. 또 양정호 심사위원은 “전기차의 무시무시한 가속력을 가지고 있는 야수의 본능을 숨기고 있는 차량”이라고 평가했다. 최종석 심사위원도 “포르쉐에 기대하는 것을 전기로 만들어 냈다”고 품평했다.
 
이처럼 타이칸 4S가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포르쉐 4D 섀시 컨트롤이라는 비밀병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중앙 네트워크화가 이뤄진 시스템을 사용해 서스펜션, 스티어링, 모터 등 모든 성능과 연관된 부분을 제어해 주행 완성도를 높인다.
 
타이칸 4S는 2개의 전기 모터와 에너지 회수 시스템을 갖춘 사륜구동 제어 방식을 갖고 있다. 최대 265kW까지 에너지 회수가 가능한 시스템 덕분에, 일상생활 속 제동의 약 90%를 실제 브레이크 사용 없이도 회생 제동만으로 제어할 수 있다.
 
충전 성능도 강력하다. 기존 전기차의 일반적인 400V 대신 800V 전압 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했다. 도로 위 급속 충전 네트워크의 직류(DC) 에너지를 활용해 단 5분 충전으로 최대 1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적의 조건에서 최대 270kW 고출력으로 22분 30초 이내에 배터리 잔량 5%에서 80%까지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기차지만 포르쉐가 강조하는 강력한 사운드도 낼 수 있다. 일부 차들처럼 자동차 스피커에서 소리를 생성하지 않고 별도의 공간에서 사운드를 만들어 실내는 물론 외부에서도 특유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했다. 이에 김동륜 심사위원은 “우주 비행선에서 들을 듯한 가속 사운드는 내연기관의 연소 음과 다르지만, 신비감 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포르쉐가 단순히 전기차를 만들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에 어느 정도로 포르쉐의 성격을 담아냈는지도 평가했다. 결과는 충분한 합격 점수를 부여할 수 있을 정도였다.
 
강병휘 심사위원은 “감성적으로나 이성적으로 전기차 세그먼트의 새로운 매력점을 찾아냈다”며 “전기차여서 선택하는 차가 아니라, 전기로 갈 수 있는 또 하나의 포르쉐”라고 말했다. 정연우 심사위원은 “포르쉐의 정체성을 전기차에 정확하게 반영한 모델”이라며 “파워트레인의 전동화로 희석되거나 변경이 생길 수밖에 없는 다른 브랜드 차와 달리 ‘역시 포르쉐’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전기 스포츠카”라 말했다.
 
앞서 포르쉐는 2025년까지 차량 65%에 전기 구동 시스템을 탑재하고, 2028년까지는 89%를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구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국내에는 전국 9개 포르쉐 센터 외 전국 10여 개의 주요 장소에 국내 최초 320kW 초 급속 충전기(High Power Charger)를 준비 중이다. 또 전국 120여 곳(Destination Charging)에 완속 충전기(AC Charger)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화성=중앙일보 COTY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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