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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황사도 못막았다···日수출 2400t, 웃음 터진 태안 바지락

중앙일보 2021.03.30 05:00
지난 29일 낮 12시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어촌계원 170여 명이 갯벌과 모래밭에서 바지락을 채취했다. 이날은 올해 처음 바지락을 캐는 날로 하늘을 뒤덮은 짙은 미세먼지와 황사도 이들의 작업을 막지 못했다.
29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에서 어민들이 바지락을 채취하고 있다. 파도리에서 채취한 바지락은 전량 일본으로 수출한다. [사진 태안군]

29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에서 어민들이 바지락을 채취하고 있다. 파도리에서 채취한 바지락은 전량 일본으로 수출한다. [사진 태안군]

 

29일 올해 첫 바지락 채취 작업 나서
충남 태안군 파도리 연간 1000t 수출

허리를 굽히고 몇 시간 작업하는데도 어민들 얼굴에서는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면서 바지락 채취 시기가 늦어진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몇 시간 작업에 허리 아파도 어민들 얼굴에 웃음

오랜만에 바다로 나온 어민들은 “이제야 좀 살 것 같다” “허리가 아픈 줄도 모르겠다”며 연신 바지락을 바구니에 담았다. 밀물로 바닷물이 차오르자 어민들은 바닷물에 조개를 깨끗하게 씻고 그물에 담았다.
29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에서 어민이 바지락을 채취하고 있다. 파도리에서 채취한 바지락은 전량 일본으로 수출한다. [사진 태안군]

29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에서 어민이 바지락을 채취하고 있다. 파도리에서 채취한 바지락은 전량 일본으로 수출한다. [사진 태안군]

 
이날 파도리 어민들이 채취한 조개는 10t. 모두 일본 수출길에 오른다. 수협과 태안군청에서 원산지 표시를 확인받은 뒤 수출업자를 통해 일본으로 보낸다. 파도리에서는 10월까지 바지락 채취가 이어진다. 파도리 어촌계는 올해 1000톤가량의 조개를 일본으로 수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 2300원 정도 받으니 1000t을 수출하면 23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어촌계장 "태안 바지락 맛 좋아 일본에서 인기" 

파도리 최장열 어촌계장은 “태안 바지락은 품질이 높고 맛이 좋아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작년보다 20일 정도 줄어든 80~90일 정도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에서 어민들이 바지락을 채취하고 있다. 파도리에서 채취한 바지락은 전량 일본으로 수출한다. [사진 태안군]

29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에서 어민들이 바지락을 채취하고 있다. 파도리에서 채취한 바지락은 전량 일본으로 수출한다. [사진 태안군]

 
파도리를 비롯해 법산리와 정산포 등 태안 근소만 일대와 안면도에서 채취하는 바지락은 갯벌에 식물성 플랑크톤 등 먹이가 풍부해 살이 통통하고 맛이 뛰어나다. 저열량과 고단백, 저지방 해산물로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고 간 해독, 피로 해소, 시력 개선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철분과 칼슘 함유량이 많아 성장기 아동이나 청소년, 빈혈 환자들에게도 좋은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바지락 2424t 일본 수출, 매년 증가세

태안 바지락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본 수출 물량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2018년 1262t이던 일본 바지락 수출 물량은 2019년 2592t으로 100%가량 늘어났다. 지난해에도 2424t을 일본에 수출했다.
29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에서 어민이 바지락을 채취하고 있다. 파도리에서 채취한 바지락은 전량 일본으로 수출한다. [사진 태안군]

29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에서 어민이 바지락을 채취하고 있다. 파도리에서 채취한 바지락은 전량 일본으로 수출한다. [사진 태안군]

 
가세로 태안군수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농수산물의 판매가 둔화하면서 농어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태안의 대표 수산물인 바지락이 일본 수출길에 올라 어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수산식품 수출, 지난해 역대 최고치 경신

한편 지난해 충남지역 수산식품(수산물) 수출액은 1억1789만 달러로 2019년 9452만 달러보다 24.7%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3786만 달러, 미국 2768만 달러, 대만 618만 달러, 일본 449만 달러 등이다.
29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에서 어민들이 바지락을 채취하고 있다. 파도리에서 채취한 바지락은 전량 일본으로 수출한다. [사진 태안군]

29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에서 어민들이 바지락을 채취하고 있다. 파도리에서 채취한 바지락은 전량 일본으로 수출한다. [사진 태안군]

 
시·군 별로는 홍성군이 6980만 달러로 가장 많고 보령 1695만 달러, 당진 1271만 달러, 서천 1248만 달러, 태안 216만 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기타수산가공품(조미 김) 8922만 달러, 김(마른 김) 2226만 달러, 어육 129만 달러, 미역 111만 달러, 기타 조개 109만 달러 등이다.

 
태안=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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