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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무상급식 탓에 보궐" 오세훈 "성추행이랑 같나"

중앙일보 2021.03.30 00:09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오른쪽)가 29일 MBC 100분 토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오른쪽)가 29일 MBC 100분 토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첫 TV 토론회에서 보궐선거 원인을 두고 공세를 주고받았다.
 
29일 MBC ‘100분토론’에 출연한 박 후보는 2011년 오 후보가 서울시장직을 사퇴했던 무상급식 정책으로 자유토론의 말문을 열었다. 박 후보는 “무상급식이 시장직을 내던질 일이었나”라며 “지금은 무상급식에 대해 찬성하는가”라고 물었다. 오 후보는 “부잣집 아이에게 갈 예산을 아껴 공교육만으로도 진학할 수 있도록 가난한 집 아이에게 교육사다리를 만들어주자는 취지였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부잣집과 가난한 집을 나누는 것이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다는 생각을 하지 않느냐”며 “어린이집에서 간식을 주는 건 무상급식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오 후보는 “이미 시작된 정책은 철회하지 않겠다”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전임자 정책을 지우는 걸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 정책의 지속성이 유지돼야 한다는 게 제 원칙”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무상급식 때문에 보궐선거가 있었다”고 했다. 오 후보는 바로 “성추행에 의한 보궐선거와 똑같다는 것이냐”며 “박 후보에게는 가치가 같은가 보다. 저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보궐선거 이유를 제공한 건 똑같다는 뜻이었다”며 “2011년 보궐선거의 원인 제공자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오 후보는 “수십차례 사죄드렸다”고 인정하면서도 “박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에 대해 사죄할 마음이 있느냐”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그럼요”라며 “이전에도 사과드렸고, 오늘도 사과하라고 하면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서울 시민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오 후보는 “그렇다면 (피해 호소인 주장한) 3인방을 쓰지 마셔야 했지 않냐”고 말했고, 박 후보는 “그분들은 사퇴하셨지 않나. 상처를 드린 부분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제가 더욱더 열심히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 후보는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을 두고도 갑론을박을 벌였다. 30일에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개최하는 법정 TV토론이 열린다. 다만 해당 TV토론에는 옛 바른미래당을 법적으로 승계한 민생당 이수봉 후보까지 3자 대결로 치러진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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