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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금융] ‘농협이 곧 ESG’ … 친환경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 확대

중앙일보 2021.03.30 00:07 Week& 2면 지면보기
 손병환 농협금융지주회장이 지난달 3일 경영 전략 회의를 열고 ESG 경영체제로의 완전한 전환인 ‘ESG 전환 2025’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 농협금융지주]

손병환 농협금융지주회장이 지난달 3일 경영 전략 회의를 열고 ESG 경영체제로의 완전한 전환인 ‘ESG 전환 2025’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 농협금융지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금융권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NH농협금융지주가 ESG 경영체제로의 전환과 탈(脫) 석탄 금융을 공식 선언했다. ‘농업인의 행복과 발전’을 경영 이념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ESG 친화적 경영 환경을 만드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힘쓰겠다는 포부다.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농업·농촌과 함께 성장해온 농협은 태생적으로 ESG에 최적화된 조직”이라며 “‘농협이 곧 ESG’라는 인식으로 농협금융의 존재가치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NH농협금융지주

이런 분위기 속 농협금융은 지난 2월 경영 전략 회의를 개최하고 ESG 경영체제로의 완전한 전환을 위해 ‘ESG 전환 2025’ 비전을 선포했다. 또 앞으로 국내외 석탄 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채권 투자를 하지 않고, 친환경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내용의 ‘탈석탄금융’을 선언했다.
 
이에 맞춰 농협금융은 이사회 내 ESG 관련 위원회인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와 회장 주관의 ‘ESG전략협의회’를 신설하고 기존 전담조직인 ‘ESG추진팀’도 ‘ESG추진단’으로 격상한다는 계획이다. ESG 투자는 농협금융의 특성을 반영해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그린 임팩트 금융’과 친환경 농업을 지원하는 ‘농업 임팩트 금융’의 투트랙 방향으로 추진한다. 임팩트 금융은 사회적 가치와 재무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하는 ‘임팩트 투자’와 소액 금융 지원을 뜻하는 ‘마이크로파이낸스’를 결합한 용어다.
 
관련 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협은행은 ESG 특화 대출을 내놓기 위해 기업의 ESG 성취도를 측정하는 NH그린성장지수를 개발했다. 이 지수를 적용한 대표적인 상품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NH농식품그린성장론이다.
 
‘ESG 대출’로 불리는 그린성장론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해 만든 상품으로 친환경(저탄소) 농축산물 인증기업, 동물복지 축산농장, 사회적 기업·사회공헌활동 수행 기업,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통과 업체를 대상으로 한 대출이다. ESG 성취도에 따라 최대 1.5%포인트의 금리를 깎아준다. 해당 상품 이용 업체에는 농협몰 입점을 지원하거나 무료 경영컨설팅도 해준다. 1좌당 평균 대출 액수가 2억원 안팎임에도 출시 4개월여 만에 신규 대출 금액이 5000억원을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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