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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전선회사 대한전선, 호반그룹에 팔린다

중앙일보 2021.03.30 00:04 경제 2면 지면보기
호반그룹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대한전선의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29일 밝혔다.
 

호반산업, 2518억원에 인수 계약
“토목 엔지니어링 시너지 기대”

호반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호반산업은 국내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특수목적법인(SPC) ‘니케’로부터 약 2518억원에 대한전선의 발행 주식 40.0%를 취득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꾸준히 사업다각화를 해왔다”며 “이번 인수로 건설업을 영위하는 호반그룹과 토목 엔지니어링 수주 확대 등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 계약에 대해 대한전선 측은 “매각이 원활하게 진행돼 환영한다”며 “향후 계획된 사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 취득 예정 확정 일자는 오는 5월 31일이다.
 
앞서 지난주에 진행된 대한전선 매각 본입찰에서 호반그룹은 글로벌세아와 인수를 놓고 막판 경쟁을 벌였다. 호반은 가격과 성장 방안 제시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대한전선 최종 인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5년에 설립된 대한전선은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 전선회사로, 현재 LS전선에 이어 국내 2위의 전선업체다. 대한전선은 1955년 창업 이래 2008년까지 무려 54년 연속 흑자를 낸 초우량기업이었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이후 채권단 자율협약 아래 보유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 2015년 IMM PE에 인수됐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매출 1조5968억원, 영업이익 566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시장 수주 확대와 고압 케이블 위주의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수준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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