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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원지 몽골 기온 1.7도 상승, 사막화 더 심해졌다

중앙일보 2021.03.30 00:02 종합 2면 지면보기
국립기상과학원은 지난해 발간한 ‘황사감시기상탑을 활용한 발원지 특성 연구(Ⅲ)’ 보고서에서 “최근 급속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중국 북부 지역과 몽골의 사막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황사 발원 지역이 확대되고, 황사 발생의 빈도와 규모가 점점 커져 가는 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로 연 강수량 5.2% 줄고
가축 방목은 34% 늘어 상황 악화

이와 관련, 몽골 국립대와 중국·오스트리아·프랑스·노르웨이 연구팀은 지난달 22일 국제 저널인 ‘환경 연구 회보(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기후변화로 인해 반건조 생태계인 몽골 초원이 과거보다 건조해졌고, 앞으로 더욱 건조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과거 20년(1976~95년)과 최근 20년(1996~2015년)의 가뭄 위험을 비교 평가했다. 분석 결과 1975~2015년 사이 몽골 초원의 연평균 기온은 1.73도나 상승했고, 연간 강수량은 5.2% 감소했다. 여기에 34%나 늘어난 가축 방목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특히 북동부 지역에서는 토양 수분 이용 가능성과 초원의 식물 광합성이 20~65%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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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가뭄 위험은 북중부와 북동부를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에서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초원 생태계의 위험이 증가한 것은 기후변화로 인해 위험한 가뭄이 자주 발생한 탓이지만, 생태계의 취약성이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적응 정책과 생태계 보전을 함께 고려하는 전략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몽골 중부 오르콘강 유역의 호수 어기누르(UgiiNuur) 면적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1986~2018년 사이 13%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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