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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방심 겹쳐…브라질·유럽·일본 확진자 다시 급증

중앙일보 2021.03.30 00:02 종합 8면 지면보기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3차 대유행 우려마저 나온다. 각종 변이 바이러스 전파, 느린 백신 접종 속도, 규제 완화와 같은 방심이 원인이란 지적이다.
 

세계 하루 58만명대, 3차유행 우려
브라질 하루 사망자 3600명 최다
일본, 긴급사태 해제 후 재확산

월드오미터 기준 지난 27일 전 세계 하루 확진자는 58만 명대다. 1월 6~8일 80만 명대에서 2월 15일 26만 명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 25일 브라질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9만7586명)가 발생했다. 하루 사망자 역시 지난 26일 3600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P.1.’로 불리는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발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대가 확진자 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7명(64%)이 ‘P.1.’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8일 유럽의 하루 확진자는 22만4366명에 이른다. 2월 중순엔 9만 명대까지 줄어들었는데 다시 급증하고 있다. 프랑스에선 지난 25~27일 사흘 연속 하루 4만 명대 확진자가 나왔고, 독일에선 1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하루 2만 명이 넘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변이 바이러스는 더 공격적이고 감염성이 높으며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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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률 선두권인 미국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하루 확진자는 1월 6~8일 26만~30만 명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이달 들어 대폭 감소해 4만~6만 명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7만7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전염성이 더 강한 영국과 남아공발 변이와 여러 주의 이른 규제 완화가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NYT에 따르면 전염병학자 빌 해너지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B.1.1.7)의 전염력이 일반 코로나19보다 최소 50% 이상 강하다”면서 “강한 전염력이 백신의 면역 효과를 상쇄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에서도 지난 21일 코로나19 긴급사태 전면 해제 후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29일 NHK에 따르면 전날 확진자 1785명이 새로 확인됐다. 일주일 전에 비해 666명(59.5%) 늘어났다. 김우주 고려대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과 변이 전파 중 뭐가 더 빠른가 레이스를 벌이는 형국”이라며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나라들에선 접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재확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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