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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세상물정 다 꿰뚫어” 오세훈, 젊은층 집중 공략

중앙일보 2021.03.29 00:02 종합 5면 지면보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서 유세중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서 유세중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한강 이남을 훑으며 2030세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비해 강한 우세 흐름인 20대 지지율을 기반으로 젊은 층이 민감한 “공정”과 “상생”을 강조하며 표심을 다지는 전략이다.
 

오 “안철수와 서울시 공동경영할 것”
안 대표 “오 후보 돼야 내년 정권교체”
내곡동 의혹엔 “허위보도” 고발장도

이날 오 후보는 압구정동 가로수길과 삼성동 코엑스 등 강남구와 관악구 신림동 등을 돌며 유세를 펼쳤다. 가로수길을 걸으며 나들이 나온 젊은 부부, 대학생 등과 사진을 찍고 상점 앞에 줄 선 20대 시민들과 주먹인사도 나눴다.
 
특히 코엑스 거점 유세에서는 연단에 오른 청년 시민들이 “20대는 역사적 경험치가 낮다”는 취지의 박 후보 발언을 향해 날 선 비판을 했다. 취업준비생이라는 양준우(27)씨는 “미래 세대에 대한 고민도 없고 빚만 떠넘기는 행태와 분열의 정치에 신물이 난다. 이게 우리 20대가 박 후보를 찍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연단 뒤에 서 있던 오 후보와 안철수·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 등은 웃으며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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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 후보는 지난 26일 서대문구 유세 중 20대 지지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20대의 경우 과거 역사 같은 것에 대해 30~50대보다는 경험치가 낮지 않나. 그래서 지금 벌어지는 여러 상황을 지금 시점에서만 보는 경향도 있다고 한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자신을 서울대학생이라고 밝힌 손준하(20)씨는 “나이 어리다고 무시하는 듯한 ‘꼰대 마인드’”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요즘 20대는) 저희 20대, 30대 때와 비교하면 정말 똑똑하고 세상 물정을 다 꿰뚫고 있다”며 “솔직히 겁난다. 떳떳한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이들이 정말 보고 싶어 하는 정치는 통합과 화합의 정치”라며 “저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시 공동경영을 성공시켜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까지 나흘 연속 공동유세를 벌인 안 대표도 “오 후보가 당선돼야 내년 대선 정권교체가 가능하다. 오세훈 꼭 찍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 선대위는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에 관여했다는 한 방송사 보도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이날 대검에 고발장을 냈다. 앞서 이 방송사는 지난 26일 오 후보 처가가 2005년 6월 내곡동 땅을 측량하는 현장에 오 후보도 있었다는 취지의 증언을 보도했다. 오 후보 측은 “(증언자가) 측량 현장에서 봤다는 사람은 처가의 양아버지와 처남”이라며 “악의적 오보에 대해 민형사, 선거법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반박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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